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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S6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대화면의 갤럭시S6엣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곡면 화면의 ‘엣지’ 디자인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 사장이 상대적으로 엣지 화면을 활용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대화면의 갤럭시S6엣지가 갤럭시노트의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도 지적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8일 “신종균 사장이 삼성전자의 엣지 디자인의 시장 가능성에 주목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생산에만 주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소홀한 절망적 전략을 쓰고 있다” 평가했다.
신 사장이 엣지 디자인을 앞세워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면 제품 라인업 확대보다 측면 화면을 활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에 더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화면크기를 늘린 갤럭시S6엣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제로2’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S6시리즈의 출시 전 가칭이 ‘프로젝트 제로’였던 것으로 볼 때 이 제품이 갤럭시S6시리즈 후속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이 공개한 대화면의 갤럭시S6엣지 정보에 따르면 대화면의 갤럭시S6엣지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다소 낮은 사양으로 출시된다.
대화면의 갤럭시S6엣지에 갤럭시S6보다 낮은 성능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08’이 탑재된다. 5.1인치의 갤럭시S6과 해상도는 같고 화면크기는 5.5인치로 커져 화질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이 엣지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늘리는 것은 곡면화면을 탑재한 갤럭시S6엣지가 같은 성능의 갤럭시S6보다 시장에서 인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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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엣지'에 적용된 측면활용 기능 '엣지 인터페이스' |
신 사장은 엣지 디자인을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확대 적용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높이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엣지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이를 활용한 인터페이스는 두 달이 넘게 추가되지 않고 있다”며 “새 기능들을 내놓지 않는다면 엣지 디자인은 곧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전자는 엣지 스마트폰에 측면화면으로 날씨와 시간이나 문자 메시지, 스포츠 경기 점수 등을 보여주고 곡면부분을 단축버튼으로 사용하는 ‘엣지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엣지 인터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측면화면의 장점을 내세웠지만 활용도는 높지 않다”며 “엣지 디자인을 활용한 기능 차별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엣지 시리즈의 인기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 사장이 갤럭시S6엣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한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9월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엣지 신제품과 갤럭시노트5는 출시시기도 유사하고 화면크기와 성능 등에서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두 제품의 시장잠식을 피하려면 인터페이스 등에서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