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의 오찬행사에 참석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전쟁 참전유공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와대는 24일 문 대통령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 참전유공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위로연을 겸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국군 참전유공자, 유엔군 참전용사, 유가족 등 모두 182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유공자들에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다”며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명예를 높이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며 후손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6.25 70주년이 되는 해로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 주시고 애국의 참된 가치를 일깨워 주신 모든 참전용사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꼬마 보훈외교관’으로 알려진 부산 용문초등학교 6학년 캠벨 에이시아양은 ‘만나고 싶었습니다’를 주제로 평범한 시민들이 한국전쟁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를 발표했다.
조셉 벨란저는 “한국의 발전상이 놀랍다”며 “흥남 철수작전에 참가했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해병 제 1사단 소속으로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흥남 철수작전 등에 참가했다.
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에 배속돼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던 박동하씨는 편지 ‘아직 돌아오지 못한 나의 전우들에게’를 낭독하며 흐느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참전용사와 가족분들을 외부 행사장에서 뵙고 헤어지는게 아쉬웠는데 이렇게 청와대에 모시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