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기대감에 따른 유가 상승동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상쇄됐다.
▲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2%(0.01달러) 상승한 5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2%(0.01달러) 상승한 5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전날과 같은 62.2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이 감산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유가를 지지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감산정책이 연장되지 않으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연장 동의에 힘을 실었다.
반면 원유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상승동력을 막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올해 세계의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루 16만 배럴 감소한 122만 배럴로 제시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연구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수요 전망은 요즘 원유시장의 중심에 있다”며 “세계경제지표는 부정적 서프라이즈로 가득 찼고 이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