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과 5G스마트폰시장을 초반부터 주도해 수요를 선점하며 당분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거센 추격으로 삼성전자가 우위를 지키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5G 스마트폰 초기에 경쟁력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기술력을 앞세워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내구성과 수율, 양산성 등 측면에서 강력한 우위를 갖추고 있다.
5G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했고 통신반도체와 통신모듈 등 다양한 부품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5G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기술력이 가장 앞선 삼성전자에 소비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스마트폰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리면서 시장 선점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2025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5G스마트폰의 점유율은 68%, 폴더블 스마트폰은 22%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보급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5G통신 기능을 대부분 탑재할 것"이라며 "5G스마트폰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5G와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장기간 우위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국의 공세로 2024년부터 스마트폰사업 실적에서 다시 하향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성장성과 경쟁력 측면의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G와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장 개화를 앞당겨 중국업체와 기술 격차를 벌려야 한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도 입지 확보에 중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