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국민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결정했다.
윤 회장은 희망퇴직 신청을 정례화해 국민은행의 인적구조를 개선하고 신규채용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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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국민은행은 노사합의에 따라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에게 매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제도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시기와 구체적 조건은 매년 새로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는 특정 나이가 된 직원에게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깎는 제도다. 국민은행은 만 55세 이상의 직원들에게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임금피크제를 선택한 직원은 직전 연봉의 50%를 받고 만 60세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다.
윤 회장은 최근 5500명의 국민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 직원들은 임금피크제 대상 1천 명과 만 45세 이상이고 오랫동안 근무한 일반 희망퇴직 대상자 4500명이다.
국민은행은 민병덕 전 행장 시절 희망퇴직 정례화를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그 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이 재임하던 2010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번 희망퇴직은 5년 만에 시행된다.
국민은행은 전체 직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간관리직의 비중을 줄이고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희망퇴직 정례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직원 1만1072명 가운데 55.3%가 관리직이다. 신규직보다 중간관리직이 많은 ‘항아리형' 인적구조다.
이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들어 신규채용을 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