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6일 삼성전자 광주광역시 사업장과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사 등 6개 업체 9개 사업장에 100여 명의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연합뉴스> |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삼성전자 광주 첨단·하남사업장 두 곳과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LG화학 △GS칼텍스 사업장 등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추정치가 기록된 컴퓨터 서버와 서류 일체 및 관련직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가져다 분석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아예 측정하지 않은 채 허위 성적서를 발급해 관할관청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4월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측정 조작과 관련해 8개 업체와 광주, 전남지역 측정대행업체 4곳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데 이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등 4개 업체에 6건의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송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