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가 에픽게임즈스토어의 독점게임 확보를 놓고 부정적 여론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개발자들과 게임 플랫폼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15일 에픽게임즈는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2019 언리얼서밋’을 열었다.
▲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왼쪽)와 박성철 에픽게임즈 한국지사장이 15일 '언리얼서밋'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언리얼서밋은 에픽게임즈의 게임엔진인 ‘언리얼엔진’과 관련한 강연회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한국지사장이 인사말로 행사를 열었고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했다.
이후 에픽게임즈는 스위니 CEO와 박 지사장이 참석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스위니 CEO는 독점정책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과 관련해 “독점게임은 효과적으로 이용자를 모으는 전략”이라며 “스팀과 오리진, 배틀넷 등 다른 게임 유통 플랫폼들도 모두 독점게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미국 등에서 에픽게임즈스토어를 처음으로 열었다. 한국에서는 규제 등의 이유로 4월 출시했다.
‘월드워Z’ 등 독점게임을 확보하고 2주마다 무료게임을 배포하는 등 이용자를 모으는 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위니 CEO는 “플랫폼기업들이 수수료로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장기적으로 다른 플랫폼기업들도 에픽게임즈의 방향성을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 플랫폼 스팀은 유통 수수료로 게임매출의 30%를 수령하는 반면 에픽게임즈는 수수료로 12%만 받는다.
스위니 CEO는 “12%면 플랫폼을 운영하고 수익을 거두기 충분하다”며 “다른 플랫폼들은 창출하는 부가가치와 비교해 너무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에픽게임즈가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이 0%인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는 스팀과 경쟁하려면 독점게임을 확보하는 전략은 피할 수 없다는 태도도 보였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놓고는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애초 에픽게임즈스토어의 독점게임 확보 경쟁에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이유는 일부 게임을 특정 플랫폼에서만 구동할 수 있도록 해 게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