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올해 경영실적을 놓고 우울한 전망이 쏟아졌다.
해양사업부문이 불투명하고 상선 등 저가수주 선박종류도 많아 당분간 경영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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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
다만 LNG선 수주 호조 등은 장기적으로 경영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18일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경영실적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일제히 내놓았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실적부진은 해양 프로젝트의 재료비 투입 증가가 원인" 이라면 "올 2분기에도 재료비 투입 증가는 계속되고 수익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매출4조4861억 원, 영업손실 433억 원을 기록해 34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724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진한 1분기 실적으로 인해 재무적 위험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26%에서 지난 3월 말 374%로 뛰었다. 안젤라 홍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채상환능력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도 부진한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사업의 재료비 투입 증가에 따른 믹스악화와 원가율 상승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성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잔량이 2.3년으로 국내 경쟁업체들에 비해 가장 많다. 특히 고부가가치선인 LNG선 수주가 많아 영업이익률 확보에도 긍정적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매출비중이 내년 20~25%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