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2일 금융권 최저 수준의 금리조건으로 4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바젤Ⅲ 기준 적격)을 발행했다고 3일 밝혔다.
▲ KB금융지주가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5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 3500억 원이 발행금리 3.23%에, 10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 500억 원이 발행금리 3.44%에 각각 발행됐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액은 당초 3천억 원이었지만 모집 예정금액의 2배에 이르는 응찰률을 보이는 등 여러 투자기관의 적극적 참여 속에서 최종적으로 4천억 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가산금리는 5년 콜옵션 기준 ‘국고채 5년+1.41%’, 10년 콜옵션 기준 ‘국고채 10년+1.51%’ 수준으로 금융지주 계열에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역대 최저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를 보였다. 스프레드가 낮을수록 자금을 융통하기 쉽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KB금융그룹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0.17%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자본 적정성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BIS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 자본확충과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