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가 하락한 회사보다 많았다.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가 하락한 회사보다 많았다.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44개로 전년보다 20개(83.3%) 증가한 반면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37개로 전년보다 8개(17.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등급 변동성향은 0.6%로 2017년 -1.9%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등급 변동성향은 등급 상향건수에서 등급 하향건수를 뺀 뒤 연초 유효등급 보유업체 수로 나눈 값이다. 등급이 상승한 회사가 많으면 플러스, 하락한 회사가 많으면 마이너스가 된다.
등급 변동성향이 플러스를 보인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3년 동양그룹이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대거 판매한 '동양사태'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만 이번 통계는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만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국가경제가 나아졌다고 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등급전망에서 ‘부정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부정적 등급전망 비중은 2016년 말 75.0%, 2017년 말 61.0%, 지난해 말 55.9%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934억2천만 원으로 전년(885억6천만 원)보다 5.5% 증가했다. 지난해 점유율은 나이스신용평가(33.9%), 한국기업평가(33.1%), 한국신용평가(32.0%) 순으로 3사의 균점체제가 지속됐다.
지난해 말 등급 보유업체 수는 모두 1094곳(중복 포함)으로 연초보다 7곳(0.6%) 감소했다. 투자등급(AAA∼BBB)업체 수는 989곳으로 연초보다 8곳 감소한 반면 투기등급(BB∼C)업체 수는 105곳으로 연초보다 1곳 증가했다.
지난해 부도업체는 없었으며 이에 따라 연간 부도율도 0%로 전년(0.18%)보다 하락했다. 2015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업체는 없으며 투기등급에서 부도업체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중요 인프라인 신용평가의 신뢰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방법론 관리 및 운용의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며 “구조화금융 신용평가도 적정성 점검을 실시하고 감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