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올리브영부문과 IT부문으로 법인을 분리하고 IT부문을 지주회사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29일 밝혔다.
▲ 이경후 CJENM 상무(왼쪽)과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이날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는 각각 기업분할, 주식교환에 관한 이사회 보고 및 승인을 마쳤다.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되며 분할비율은 IT사업부문 45%, 올리브영 55%로 정했다. IT부문은 CJ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의 주식교환 비율은 1 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주주총회 예정일은 11월1일이며 주식 교환일은 12월27일이다.
이번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의 주식교환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CJ 지분을 2.8%, 딸인 이경후 CJENM 상무는 1.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지금까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은 CJ가 55.01%, 이선호 부장이 17.97%, 이경후 상무가 6.91%를 보유하고 있었다.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는 IT부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IT부문과 CJ파워캐스트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070억 원, 영업이익은 470억 원을 냈다.
IT사업부문(가칭 CJ The Next) 신사업은 △그룹 IT서비스 클라우드화와 유망 스타트업 투자 등을 추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타깃 광고’ 등을 맡는 디지털마케팅 △몰입형 콘텐츠 기술(가상현실, 증강현실, 실시간 CG 등 신기술) 관련 선제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할 디지털체험 등 3대축으로 개편된다.
올리브영도 지난 20년 동안의 투자를 통한 유통신시장 개척, 중소 제조업체와 협력체계 구축 등의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온라인시장 확장을 추진한다.
CJ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의 유통플랫폼과 제휴해 동남아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및 온라인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외자유치나 기업공개(IPO)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CJ 관계자는 “이번 기업분할과 신사업 육성계획은 기존 사업의 진화와 혁신, 미래사업 개척을 위한 그룹 사업구조재편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디지털 기반의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월드 베스트 CJ’ 를 향한 그룹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