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장 선점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제 포럼 개최에 이어 협회를 만들고 기술협약을 맺는 등 최근 SK텔레콤의 행보는 거침없다.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기 전에 이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IoT 분야의 신기술 사업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의 사물인터넷 관련 인프라와 기술 등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사물인터넷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ETRI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기술 등 사물인터넷 융합기술연구소에서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SK텔레콤과 ETRI의 사물인터넷 협약에 따른 시너지는 국내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더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ETRI와 협력을 통해 한국이 사물인터넷산업의 확고한 글로벌 리더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대 ETRI 융합기술연구소 소장은 “ETRI가 수년간 개발해 온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술을 현장 중심으로 사업화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에 있어 사물인터넷은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정보통신기술로 모든 사물이 하나로 연결되는 스마트 2.0시대가 오고 있다”며 “스마트 1.0 시대와 마찬가지로 스마트 2.0 시대에도 SK텔레콤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밝혔다.
하 사장의 공언처럼 SK텔레콤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일 한국RFID/USN융합협회가 이름을 한국사물인터넷협회로 바꾸고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 사장을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한국사물인터넷협회는 SK텔레콤이 회장사로 이끌게 되며, KT, LG유플러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ETRI 등 사물인터넷 분야 132개 기업과 기관이 회원으로 참가했다.
박 협회장은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포스트스마트폰 시대로 예견되는 사물인터넷 중심의 향후 10년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사물인터넷협회는 오는 23일 창립총회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본사에서 ‘국제 사물인터넷 포럼’을 열기도 했다. 이 포럼은 중소기업과 협력 및 기술지원을 통해 사물인터넷 산업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퀄컴, 시스코 등 사물인터넷 분야 외국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학계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1월 말 사물인터넷 가입자 241만 명 중 SK텔레콤이 102만 명으로 가장 많다. 현재 2조3천억 원 규모의 사물인터넷 시장은 2020년까지 30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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