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주택시장 활황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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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건설사들은 해외실적이 올해 3분기까지 부진하겠지만 주택시장 회복세가 기대보다 강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 상위권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2분기에 연간 분양계획의 47%가 공급되고 분양가격과 분양률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GS건설 등 건설업계 상위 5개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아파트 신규분양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신규 아파트는 주택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초부터 지난 4월까지 총 10만3천 세대가 분양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신규 분양가격도 서울의 분양 아파트를 기준으로 3.3제곱미터 당 2100만 원대까지 올랐다.
5개 회사는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주택부문 평균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 주택부문 영업이익률도 11.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포인트 올랐다.
다만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에 주택부문 매출이 4260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2357억 원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상위 5개 건설사들 가운데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신규분양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신규 분양가격도 함께 오를 수 있는데 일반분양 아파트 위주로 주택분양을 늘리고 있는 두 회사가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올해 주택시장 호황이 예상되자 분양계획을 25개 프로젝트와 2만5139가구로 확대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모두 3만1580가구를 전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분양가격이 5% 오르면 건설사들이 한 프로젝트에서 얻는 영업이익률도 약 4.0%포인트 개선된다”며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주택수요에 맞출 수 있는 일반분양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고 있어 다른 회사보다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