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2459만3400주)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 있어 이사아나항공 인수후보로 거명되기도 하지만 이런 시각에 선을 긋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는 계획은 논의된 바 없다”며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호남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호남 민심을 얻어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뜻이라고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2대주주로서 공동경영에 참여할 뜻도 있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의 매각 과정에서도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중국기업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매각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전례가 있다.
당시 금호타이어 노조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들고 일어났다. 윤장현 당시 광주광역시장을 위시한 지역정치권,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지역시민단체가 ‘지역정서’와 배치되는 매각작업에 반대의 뜻을 내놓았다.
이런 점은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는 기업들은 박찬구 회장에게 '공동경영' 등을 내걸고 손을 내밀 수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박찬구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