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한국과 캐나타 자유무역협정 타결에 따른 관세 인하분을 미리 반영해 찻값을 1천만 원 이상 대폭 낮췄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5733대로 전년 1만2063대보다 30.4% 늘어났다 지난해 7월 수립한 역대 최다 기록(1만4553대)을 8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7일 대형 세단 300C 3.6 가솔린과 300C AWD(4륜구동) 등 2종의 가격을 한정 100대만 1천만 원 이상 내린다고 밝혔다.크라이슬러코리아는 300C 3.6 가솔린 모델을 1120만 원 내린 4480만 원에, 300C AWD를 1060만 원 떨어뜨린 5580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크라이슬러코리아의 FTA 체결로 관세가 철폐되면 향후 2년 내 6.1%의 관세가 사라지져 캐나다 생산 차종의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이벤트를 미리 마련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날 가격 조정을 발표한 2종의 자동차와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미니밴 그랜드보이저 등 총 3종을 캐나다에서 생산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향후 미니밴 그랜드보이저의 가격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 또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디젤 차량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300C 3.0 디젤 모델의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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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코리아가 경기도 평택시 자유무역지대에 새로 문을 연 BMW 차량 물류센터. |
다른 수입차 업체들은 일단 관망중이다. 한국과 캐나다 FTA 타결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수입차 업체는 크라이슬러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와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FTA 발효에 따른 직접적인 혜택을 보기 위해서 캐나다 현지 생산 차량을 수입해야하는 데 아직 한-미 FTA 효과와 한-캐나다 FTA 효과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할지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캐나다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까지 2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며 "크라이슬러의 이번 결정은 마케팅적 요소가 강하다“고 말했다.
수입차는 지난달 사상 최대 신규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5733대로, 전년 1만2063대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1~3월 누적으로 보면 전년 같은 기간 3만4964대보다 27.1% 증가한 4만4434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3511대로 가장 많았고, 메르세데스-벤츠 2532대, 아무디 2457대, 폭스바겐 2255대 순이다. 또 포드 792대, 렉서스 593대, 토요타 504대, 크라이슬러 426대로 그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 디젤 1만806대(68.7%), 가솔린 4296대(27.3%), 하이브리드 630대(4.0%) 순서였고, 배기량으로 보면 2천㏄ 미만 8331대로 53.0%를 차지했으며 2천~3천㏄ 미만 5332대(33.9%), 3천~4천㏄ 미만 1617대(10.3%), 4천㏄ 이상 453대(2.9%)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은 BMW 520d(727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643대),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580대)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