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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주주총회에서 "혼돈은 내실 강한 기업에게 기회"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03-15 12: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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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는 LG화학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박 의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8기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브렉시트,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예상된다”면서도 “이러한 혼돈과 위기상황이 내실이 강한 회사에게는 오히려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94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진수</a>, LG화학 주주총회에서 "혼돈은 내실 강한 기업에게 기회"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

박 의장은 “71년 동안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LG화학이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고객과 시장을 모든 사업의 중심에 두기 △기술, 혁신, 상용화의 유기적 연결 △사업 효율성 높이기 △조직문화의 혁신 등을 제시했다.

박 의장은 “신규 시장을 발굴하는데 힘쓰는 한편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외부 협력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이 2018년 연구개발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새로 확보한 기술들을 고객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상품 기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또 인력, 생산설비, 재고 등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사업 과정의 표준화를 추진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정식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안영호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차국헌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LG화학은 2018년 순이익 1조5천억 원을 거둬 2017년보다 순이익이 24.9% 줄었다.

LG화학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8년 배당금을 2017년과 같은 보통주 1주당 6천 원, 우선주 1주당 6050원으로 유지했다.

이사의 보수한도도 최대 80억 원 그대로다. 이는 퇴직금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이날 주주총회는 박 의장이 대표이사로서 주관하는 마지막 주주총회였다.

주총이 끝난 뒤 박 의장에게 소감을 묻자 “소감이랄 것이 있겠느냐”며 “앞으로 신학철 부회장과 말씀 많이 나누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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