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딱딱한 공문서 형식을 벗어던지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마케팅으로 시 정책을 홍보해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충주시에 따르면 각종 홍보물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독창적 마케팅으로 각종 행사 때 참여객이 늘고 사회관계망 서비스 방문자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충주시는 2016년부터 축제나 이벤트, 생활정책 등의 홍보물을 각종 유머 이미지를 패러디해 직접 제작해왔다.
'미세먼지 심각 인정? 노인정 - 충주시 모든 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 '터미널 무료 와이파이- 고래 싸움에 와이파이 터짐' 등 언어유희를 활용한 문구로 공공기관 홍보물은 딱딱하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이 홍보물은 인터넷에 빠르게 확산되며 “어느 관공서 페이스북을 가도 이렇게 재밌는 곳은 없었다”, “충주시는 이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가 얼마나 충주시를 먹여 살리는지 기적을 보게 될 것이다” 등 인터넷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충주시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방문자 수도 2016년 8천 명에서 2019년 현재 310만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충주시 소태면 밤 축제나 고구마 축제를 홍보한 댓글달기 이벤트에는 1만개 이상의 답글이 달리며 전국적 홍보효과를 누렸다. 실제 축제 참가자도 늘어서 2018년 고구마 축제 일정이 처음 하루에서 이틀로 늘어나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인터넷 시대를 맞아 ‘재미있는 홍보’에 공을 들인 것은 충주시만이 아니다.
고양시는 시 이름에서 딴 고양이 캐릭터와 ‘~고양’으로 끝나는 특화된 말투의 홍보글로 화제를 모았고 울산시는 ‘울산 큰애기’라는 9급 공무원, 생계형 캐릭터를 선보이며 인터넷 홍보에 주력해 호응을 얻었다.
충주시 관계자는 “정책에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시도했다"며 내부적으로 평가가 좋아 앞으로도 계속 같은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