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연기 한국항공서비스 대표이사가 21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물량 입고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서비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민간 여객기 정비사업을 시작했다.
한국항공서비스는 21일 사천 본사에서 조연기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송도근 사천시장,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물량 입고행사를 열었다.
입고된 여객기는 제주항공의 B737 항공기로 한국항공서비스는 동체, 날개, 배선, 객실 등을 상세 점검하는 기체 중정비(C-check)를 마친 뒤 3월4일 여객기를 출고한다.
조연기 대표는 “최고의 품질은 물론 정비 시간과 비용을 낮춰 국내에서 안전하게 항공정비(MRO)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업 초기 국내 항공 정비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현미 장관은 “항공 정비산업은 항공기 제작, 운송, 정비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며 “항공 정비산업이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항공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부지의 사업 타당성 분석이 이른 시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항공서비스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항공 정비 전문업체로 최대주주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비롯해 항국공항공사, BNK금융지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주주로 참여해 2018년 7월 출범했다.
한국항공서비스는 법인 설립 뒤 시설과 장비를 확보하고 2018년 11월 국토교통부가 발급하는 정비조직(AMO)과 항공안전 관리시스템(SMS) 인증을 받았다. 올해 7월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비능력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항공서비스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항공 정비산업은 국내 업체가 없어 연간 약 1조 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해외에 의존해왔다”며 “국내에서 항공 정비를 받을 수 있게 되면 정비시간 단축은 물론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더욱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서비스는 저비용 항공사(LCC)가 보유한 B737 여객기의 기체 중정비를 시작으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물량을 확대하고 부품, 엔진 정비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을 세웠다.
한국항공서비스는 이날 행사에서 이스타항공과 B737 항공기 정비계약도 맺었다. 이스타항공의 B737 항공기는 3월19일 입고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