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2019년에 중국과 인도 법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험요소 또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도성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건설기계의 중국과 인도 법인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다만 중국 3~4월 굴삭기 판매량과 인도 4~5월 총선 결과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중국 정부는 2018년 7월말 인프라 투자 확대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방산업 투자가 활성화돼 2019년에도 굴삭기시장의 성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가 미세먼지 등 심각한 공기오염대책으로 친환경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것도 굴삭기 교체주기를 가속화할 것으로 파악됐다.
장 연구원은 "다만 1월 중국 굴삭기시장의 전체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성장한 반면 현대건설기계의 1월 판매량은 30.5% 하락해 불안요소가 있다"며 "3~4월 굴삭기 판매량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의 3~4월 굴삭기 판매량은 최근 10년 동안 연간 판매량의 30% 수준을 보여온 만큼 현대건설기계의 2019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시장 역시 성장 흐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 굴삭기시장은 2018년 판매량 2만4956대를 보여 전년보다 31.9% 커졌는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요 경제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인프라 투자 확대정책 때문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2019년에도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건설기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다만 4~5월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연임에 성공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해 4~5월 총선 결과가 위험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