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2019년에 3기 신도시 개발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사업과 관련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기업은 1984년 설립된 레미콘 제조업체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31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2019년 이후 수도권은 '개발계획이 넘치는' 수준에 진입했다"며 "수도권 레미콘시장의 1위 업체인 유진기업이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토목수주는 2019년 50조~55조 원 수준으로 2009년의 54조 원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토목은 레미콘, 시멘트 등 골조용 건자재 업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데다 정부가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유진기업이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채 연구원은 "레미콘은 제품 특성 상 이동시간에 제한(여름철 60분, 겨울철 90분)이 있어 다른 지역에 공급이 불가능하다"며 "특정 지역에 공사물량이 집중되면 사실상 과점이 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레미콘산업은 이동 거리 제한 등으로 수천여 개 중소 업체들이 지역 중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에 수주가 몰리면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유진기업의 가격 결정권이 높아질 수 있다. 5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시멘트업계와는 달리 가격 담합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파악된다.
채 연구원은 "2018년 건설수주가 전년도보다 감소한 만큼 2019년 출하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모든 골조업체에 공통적"이라며 "중요한 것은 토목부문의 성장으로 2019년 수주 전망이 밝다는 점"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