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5조 원 규모의 플랜트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LG상사와 컨소시엄을 통해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김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누적 수주액 400억 달러 달성에도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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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컨소시엄은 13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방한 때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석유공사와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9억4천만 달러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컨소시엄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가스공사와 천연가스 합성석유 플랜트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에도 서명한다. 이 사업은 38억9천만 달러 규모다. 두 사업을 합하면 총 규모는 48억3천만 달러에 이른다.
이 사업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했을 때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제2가스 석유화학 플랜트사업도 예비제안서를 내고 논의를 진행중인데 추가수주가 유력하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약 44억 달러 정도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해외에서 올린 수주액 96억5천만 달러의 절반에 이르는 대형수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까지 해외 누적수주액 341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수주로 400억 달러 달성도 눈앞에 다가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0년까지 36년간 해외 누적수주액이 80억 달러였으나 2011년부터 지금까지 4년 여만에 261억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해외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4월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고 해외수주액도 전체 건설사 가운데 2위에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성도 좋아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5조2834억 원, 영업이익 3788억 원을 기록했다. 합병 전 현대엠코의 1분기 실적을 포함하면 실제 매출은 5조9천억 원, 영업이익은 4200억 원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4780억 원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현대엔지지어링의 영업이익률은 7% 수준으로 4%대의 현대건설보다 오히려 높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수주 목표는 11조 원이다. 지난해 수주실적 11조8천억 원을 고려해 지난해 목표 9조5700억 원보다 높여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