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포스코는 2018년 4분기에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냈고 당분간 철광석 가격 강세로 철강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포스코 주가는 30일 28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의 단기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이에 따른 철강 가격 상승이 포스코 주가의 상승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25일 세계 1위 철광석업체인 베일의 브라질 광산 댐 붕괴사고 이후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 2017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계절적 재고 확보 수요와 사고 이후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투기적 수요로 철광석 가격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봤다.
포스코는 30일 콘퍼런스콜에서 광산사고와 관련해 “현재 포스코가 이 광산에서 매입하는 물량은 없다”며 “단기적으로 심리적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30일 2018년 4분기에 영업이익 1조2700억 원을 냈다고 발표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세전이익은 2965억 원 적자를 내 어닝쇼크를 보였다.
2016년 흡수합병한 자회사 그린가스텍의 합성천연가스사업에서 8천억 원, 포스코대우 영업권 1600억 원, 호주 광산 1천억 원 등 1조4천억 원의 일회성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포스코는 향후 추가적 손상차손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철강 마진이 2019년 1분기까지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월부터 중국 현지 철강 마진이 안정을 보이고 있어 포스코의 철강 마진도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부터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가 2019년에 2018년보다 17% 감소한 4조6천억 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포스코 주가는 중국 철강 가격과 동행한다”며 “2019년 영업이익 감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