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미샤'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기 괜찮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1-25 16:31: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에이블씨엔씨가 인수합병을 통한 공격적 투자로 몸집을 불리자 화장품업계에서 우려하는 시선도 늘고 있다.
 
2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가 영업적자를 내면서도 1천억 원 규모로 화장품회사 2곳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을 놓고 과감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샤'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기 괜찮나
▲ 이세훈 에이블씨엔씨 대표이사.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수입유통회사 제아H&B와 더마코스메틱 화장품회사 GM홀딩스를 2월28일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 인수한지 채 석 달도 안돼 이뤄지는 것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로드숍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고 있다. 로드숍화장품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어서 회사 규모에 비해 인수금액이 크다. 

에이블씨엔씨는 애초 2017년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089억 원 규모의 자금을 국내 614곳의 점포 리뉴얼 등 시설투자를 하기로 했으나 이 자금을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데 쓰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앞으로 인수합병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투자할 여력이 있는 만큼 에이블씨엔씨의 성장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제품군을 늘려 종합 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에이블씨엔씨의 규모에 비춰봤을 때 큰 규모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무리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부터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 논란으로 중국 정부의 통관 규제가 강화됐을 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이유로 지난해 3분기 적자를 보는 등 실적이 악화했다. 

중국 로드숍화장품시장에서 현지 화장품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점도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악화에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로드숍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2006년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현지에 200곳의 매장뿐 아니라 3천 개의 헬스앤뷰티숍(H&B)에도 입점해 있다. 징동닷컴과 티몰 등 중국 현지 온라인쇼핑몰에도 들어가 있다.

하지만 중국 현지 화장품회사들이 온라인판매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중저가 화장품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중국 중저가화장품 시장을 놓고 “현지 중저가화장품 브랜드인 ‘상하이 Chicmax’와 상하이자화 등은 최근 5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 중저가 화장품시장을 장악했다”며 “올해도 이런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중국 화장품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상위 10개 브랜드에 상하이 Chicmax와 Jala, 상하이바이췌링이 포함됐다. 이들은 2013년 조사에서는 점유율이 낮았거나 10위권에 들지도 못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현재 수익성도 높이는 일”이라며 “투자할 여력은 뒷받침돼 있을 뿐 아니라 인수한 회사들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제아H&B와 GM홀딩스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두 회사의 지분 60%를 각각 552억 원과 400억 원에 취득한다. 나머지 지분 40%는 제아H&B와 GM홀딩스의 향후 성과에 따라 정해진 시점에 지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최신기사

'리테일'이 이끈 한국투자증권 실적랠리, 김성환 올해도 사상 최고 실적 '이상무'
'특허 리스크 해소' 후 코스닥 시총 1위 탈환, 알테오젠 K바이오주 희망 되나
롯데홈쇼핑 주총서 김재겸 사장 해임안 부결, 2대주주 태광산업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할..
메리츠금융 1분기 순이익 6802억으로 10% 늘어, 증권이 실적 확대 이끌어
공정위 산란계협회 담합에 과징금 5.9억원 부과, 농식품부는 법인취소 검토
[오늘의 주목주] '로봇 기대감' LG전자 13%대 올라, 코스피 개인·기관 매수에 7..
ELS 제재안 금감원행에 한숨 돌린 은행들, 과징금 축소 기대감도 '솔솔' 
삼성전자 노조 "5월15일 오전 10시까지 전영현 대표가 직접 성과급 해결안 제시하라"
[현장]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새단장, 정의선 "좋은 차 만들려면 직원들이 편하게 일..
[채널Who] 명품 소비가 불안한 사회의 '진통제' 역할 중, 백화점 호황이 반갑지만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