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교 학점제 시범운영 결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는 고교 학점제 도입 공약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이번 정부에서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 학점제는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 뒤 누적 학점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지난해 105곳의 학교를 지정한 뒤 고교 학점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했다
유 부총리는 "고교 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해보니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 정부 임기 동안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2018년 12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 학점제를 시범 운영한 학교의 학생 69.7%와 교사 76%가 만족했다는 응답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 부총리는 상대평가제도를 도입하면 경쟁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대학 입시에 반영하지 않고 절대평가제도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그는 "어려움과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학교가 바뀌면 좋겠다는 바람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