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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천, 신동빈 뜻 받아 롯데컬처웍스 이제 해외로 간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1-04 14: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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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201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가 연속 천만 관객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고 영화업계 라이벌인 CJENM으로부터 15년 만에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승진도 했다.
 
차원천, 신동빈 뜻 받아 롯데컬처웍스 이제 해외로 간다
▲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차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2019년 더 큰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나아가 콘텐츠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4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2018년 12월27일 롯데쇼핑으로부터 5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해외 영화사업 계열사 지분을 롯데컬처웍스로 넘기기 위해 이뤄졌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베트남, 롯데엔터테인먼트베트남, 롯데시네마인도네시아 등의 계열사를 지배하게 됐다.

롯데컬처웍스는 2018년 롯데쇼핑에서 독립해 나왔다. 이번에 해외 계열사들을 넘겨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투자배급한 영화를 개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 5개 이상의 영화를 베트남에서 개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2018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롯데시네마 파트마와티관을 열면서 인도네시아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2019년 2개 영화관을 개관하고 2020년까지 20개로 영화관을 늘려나가는 목표를 정했다.

해외사업 확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특별히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이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사업의 구체적 전략을 수립할 것을 당부했다.

롯데컬처웍스를 이끄는 차원천 대표 역시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2022년까지 동남아에서 140개 영화관을 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동남아에 한류를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2018년 15년 만에 CJENM을 제치고 국내 영화업계 1위를 차지했다. ‘신과함께’의 기대 이상 흥행으로 8천억 원가량 매출을 냈고 차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까지 했다.

하지만 롯데컬처웍스의 해외 영화사업은 CJCGV와 격차가 있다. 베트남시장에서 스크린 점유율이 약 20%로 CJCGV(40%)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고 인도네시아 진출 역시 5년 전 진출해 50호점을 낸 CJCGV보다 많이 뒤쳐졌다. 

차 대표는 영화사업을 넘어 콘텐츠 전반을 키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10월 롯데영화인의밤 행사에서 “뮤지컬과 콘서트 등 우수한 공연콘텐츠를 제공하고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컬처웍스는 2018년 6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씨츄를 선보였다. 차 대표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씨츄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2019년에 지분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드라마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차 대표는 2013년 롯데시네마 대표를 맡은 뒤에 성장보다 안정에 방점을 둔 경영을 해 왔다. 롯데시네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3년 29.9%였는데 2017년 29.7%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롯데컬처웍스의 분사를 계기로 해외사업 확대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차 대표는 “롯데쇼핑에 있을 때는 백화점과 마트에 비해 주력 사업이 아니라 현상유지적 측면이 있었다”며 “이제 독립을 해서 더 많은 새로운 걸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의 상장은 차 대표의 성장전략에 추진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코리아세븐 등 여러 계열사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투자업계에서 2019년 1호 상장이 롯데컬처웍스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롯데컬처웍스는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보다 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해 성장동력 확충에 쓸 가능성이 크다.

차 대표는 조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15년 동안 재무팀에서 근무한 재무 전문가다. 롯데컬처웍스 상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999년부터는 롯데그룹 경영관리본부와 정책본부에서 일했다.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등 그룹 지도부와 함께 호남석유-정책본부 라인을 거친 롯데그룹의 키맨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롯데컬처웍스의 분사 이후 해외법인 지분 양도, 롯데월드타워로 본사 이전, 차 대표의 부사장 승진까지 갈수록 차 대표에게 힘이 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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