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신년사에서 디지털화와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허인 KB국민은행장 “디지털이 은행의 미래 생존조건, 디지털 혁신에 모든 역량 집중”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금융의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실력이 은행의 미래 생존조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과 직원 중심의 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허 행장은 “디지털 전환은 은행의 모든 업무를 디지털로 재해석해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그 여력을 고객 상담과 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세상이 될수록 은행원의 역할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을 상담할 수 있는 ‘전천후 금융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은행원을 중용할 뜻도 보였다.
허 행장은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은행원의 육성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 과제”라며 “종합 상담역량을 보유한 직원에 인사상 우대 정책을 줘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위성호 신한은행장 “관점의 대전환으로 신한의 미래 이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환경에 맞서기 위해 변화를 추진하지만 기존의 시야를 벗어나지 못하면 성공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며 “올해 전략 목표는 관점의 대전환으로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봐야만 신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관점 전환의 예로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를 들었다.
위 행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서 익숙한 방식만을 반복하고 변화의 끈을 놓는다면 장담할 수 있는 미래는 없다”며 “지난해 5월 PC시대를 상징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이 4차산업혁명의 상징인 구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맞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옛 영광을 되찾아왔다고 평가했다.
올해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두고도 위 행장은 “관점의 대전환을 실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해외채널의 현지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전문성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박진회 씨티은행장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 이뤄내야 “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19년은 더욱 도전적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올해가 씨티은행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는 해가 될 것으로 봤다.
박 행장은 “2017년과 2018년은 소비자금융으로 전략을 변경한다는 과제에 힘을 기울인 해였다”며 “2019년은 각 사업이 목표한 수익과 성장을 달성함으로써 사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객 중심 문화 구축, 디지털화 가속, 데이터 역량 강화, 내부 통제 개선 등을 세부 목표로 제시했다.
박 행장은 “지금은 도전과 변화의 시기”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자발적 참여와 도전”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전사적 디지털 전환으로 신성장 동력 창출할 것”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19년은 만만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의 생존능력을 검증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화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이 행장은 “디지털화는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닌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는 과제”라며 “영역과 경계에 한계를 두지 않는 유연한 사고로 새 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Sh수협은행이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이미 ‘헤이뱅크’를 내놓는 등 시중은행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이 행장은 “국내외 경기 둔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공적자금 상환 등 요인으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거둔 성공을 통해 자신감은 충전하되 변화에 따른 긴장감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지방은행장들 “디지털 영업으로 지역 한계 극복해 나가야”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성장 기반 구축으로 ‘뉴뱅크’로 도약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디지털 영업 강화를 통해 신규고객을 늘려 지역 영업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평펌한 디지털화가 아닌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역동적 은행으로 광주은행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 서현주 제주은행장(왼쪽부터) 송종욱 광주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차별화된 소매금융 전략으로 지난해 창립 이후 최초로 1천억 원 수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사회에 기여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회를 주는 디딤돌이 되자”고 밝혔다.
서현주 제주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4차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의 디지털화는 금융 마케팅 확대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제주에 특화된 디지털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강소은행을 제주은행의 목표로 삼고 ‘스마트 리스타트 2019’를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