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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성과급은 한국 증시에도 '호재' 평가, 글로벌 투자기관 시선 집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5-14 10: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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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성과급은 한국 증시에도 '호재' 평가, 글로벌 투자기관 시선 집중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아직도 비교적 저평가돼 있다는 해외 투자기관의 분석이 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증시 전반에도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4 전시용 모형. < SK하이닉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해 한국 증시를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렸지만 아직도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해외 투자기관들의 관측이 나온다.

두 회사가 실적 호조로 임직원들에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다면 내수 소비 활성화를 이끌어 한국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4일 “한국 증시가 올해만 80% 넘게 상승했지만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여전히 상당한 투자 기회가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투자회사 퍼텐토파트너스의 에두아르도 마르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손인베스트먼트가 연 콘퍼런스에서 “한국은 큰 잠재적 가치를 안고 있는 시장으로 돋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 현재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10배와 비교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25배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마르케스 CIO는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에 힘입어 수 년 동안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도 AI 호황에 동반 수혜를 볼 공산이 크다.

배런스에 따르면 조너선 레넌 PLP펀드 CIO도 이날 콘퍼런스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점검하기 시작하며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메모리반도체와 같은 핵심 부품의 선도 국가인 한국이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뿐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배분 효율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도 증시 전반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배런스는 이번 손인베스트먼트의 콘퍼런스에 참석한 글로벌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한국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져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성과급은 한국 증시에도 '호재' 평가, 글로벌 투자기관 시선 집중
▲ 삼성전자 HBM4E 고대역폭 메모리 홍보용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임직원에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할 가능성도 한국 증시 전체에 호재로 평가됐다.

배런스는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며 삼성전자도 유사한 방식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 한자릿수 중반 수준인 360억~370억 달러(약 54조~55조 원) 규모”라고 전했다.

자연히 한국 증시에서 내수 소비와 연관된 여러 업종 기업으로 긍정적 영향이 퍼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배런스의 설명과 달리 해당 성과급 총액 추정치는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2% 안팎의 비중을 차지한다.

블룸버그도 증권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 증시가 장기간 원자재와 비슷한 취급을 받아 왔던 메모리반도체에 힘입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기관 자누스헨더슨은 블룸버그에 “최근 반도체주의 급등은 인공지능 시장의 강력한 수요와 수익성, 장기 공급 계약을 고려할 때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를 고려하면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기업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고 특히 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기업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적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자누스헨더슨은 일부 글로벌 펀드가 신흥시장 투자 제한 원칙이나 시차 등 문제로 한국 시장에 투자를 꺼리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비교적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다만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공장이 한국과 중국에 집중되어 있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나 관세 정책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기관 UBS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불황이 되돌아올 가능성을 리스크 요소로 꼽았다.

D램 가격이 2027년 중반에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할 공산이 큰데 이러한 시나리오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약 1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UBS는 당분간 인공지능 기술 확산에 따른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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