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지방금융 2위' 도약에 기여
임용택은 JB금융지주가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에서 라이벌인 DGB금융지주를 뛰어넘고 BNK금융지주에 이은 지방금융지주 순이익 2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JB금융지주의 2019년 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은 294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5% 늘었다. 은행과 비은행계열사가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JB금융그룹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북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전체 실적이 늘어나는 데 기여했다. 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로 영업환경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임용택이 효과적 실적 방어전략을 세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은행은 2019년 들어 가계대출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겪었지만 기업대출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악영향을 방어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를 중소기업과 대기업, 주택담보와 가계신용 등으로 다변화한 점도 안정적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뿐 아니라 전북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2019년 들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JB금융지주는 2019년 말까지 자산 건전성 주요 지표를 개선하는 것을 그룹 최대의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전북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자산 건전성 확보에 힘입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은행장 2회 연임으로 '장수 CEO' 등극
임용택은 2014년 처음 전북은행장을 맡아 임기를 마친 뒤 2017년과 2019년 연임에 성공하며 모두 3차례의 임기를 지내고 있는 '장수 CEO'로 자리잡았다.
임용택은 2011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으며 JB금융그룹에서 처음 CEO 역할을 맡았는데 JB금융그룹이 JB우리캐피탈을 인수한 뒤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데 성과를 냈다. 이후 최대 계열사인 전북은행장을 맡아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업활동 강화를 꾸준히 추진했다.
전북은행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2017년 임용택이 3년 임기를 마친 뒤 2019년 3월까지 임용택의 연임을 결정했다. 그동안 전북은행의 내실경영 성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2019년 1월 열린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에서도 임용택의 전북은행장 연임이 결정됐다. 전북은행이 2018년 창립 이래 최고의 순이익을 내며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임기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뜻한 금융' 비전 내걸고 취약계층 지원
임용택은 2018년 전북은행 비전으로 ‘따뜻한 금융’을 내걸고 ‘포용적 금융추진단’을 꾸려 직접 단장을 맡고 있다.
포용적 금융추진단은 전주와 서울에 ‘따뜻한 금융센터’를 열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할 수 있는 마케팅과 기획, 상품 개발, 채널 확대 등을 추진했다.
따뜻한 금융센터는 직원들이 영업점에서 고객을 기다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으로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고객의 부채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는 등 고객 중심의 영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신용등급 8등급인 고객과 외국인 노동자, 건설 노동자 등 금융 소외계층으로 분류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대다수 은행들이 자산관리 고객들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고객들의 부채 관리에 집중해 눈을 돌려 소매금융 기반을 확장하고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북은행은 2019년 서민금융진흥원과 협력해 취약계층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맺었고 연말 경영회의에서도 임원들에게 꾸준히 따뜻한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민층 지원 강화를 당부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수도권 진출 노력
전북은행은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지점 90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에 15곳을 두고 있다.
전북은행은 핵심지역 기반인 호남에 기업 수가 적은 데다 노령인구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2016년부터 수도권 진출에 꾸준히 힘써왔다.
주로 기업고객을 공략하는 다른 지방은행과 달리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소형 점포를 수도권에 세워 개인 고객을 집중 공략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북은행의 개인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진출전략은 2017년 현대중공업의 군산 조선소 폐쇄와 2018년 한국GM의 군산 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전북지역 경기가 악화된 데도 불구하고 전북은행이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 ▲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2019년 4월4일 전북은행 본점에서 열린 전북은행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북은행> |
△전북은행 핀테크 경쟁력 강화
2016년 6월 P2P금융회사인 피플펀드와 손잡고 국내은행 최초로 은행 통합형 P2P금융 서비스를 내놓았다.
은행통합형 P2P란 정산과 대출취급, 투자금 관리 등 돈이 오가는 행위는 은행이 처리하고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거나 신용도를 평가하는 운영업무는 P2P금융업체가 맡는 서비스 방식이다.
사실상 피플펀드가 투자자들의 자금을 전북은행으로 보내면 전북은행이 대출을 내주는 형태다.
전북은행은 그 뒤 여러 핀테크업체와 협력하며 다양한 서비스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국내 핀테크기업인 페이게이트(소액 외화 송금업), 비바리퍼블리카(간편 송금 서비스), 위닝아이(손바닥 인증) 등과 손잡고 새 금융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으며 우정사업본부와 공동으로 핀테크 및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임용택은 2018년 전북은행 시무식에서 “업종간 경계가 사라지고 경쟁의 본질이 달라지는 무한경쟁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같은 금융산업의 변화는 전북은행에게 기회”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품고 모두가 하나되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2016년 전북은행은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다. 전체 인수대금은 160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의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는 지방은행 최초로 해외 은행을 인수한 사례였다.
전북은행은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손잡고 대구은행, 대만계 금융회사와 경쟁에서 이겨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품에 안았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지분율을 살펴보면 전북은행 50%, JB우리캐피탈 10%, 아프로서비스그룹 40% 등이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은 2016년 순이익 39억 원에 불과했지만 전북은행에 인수돼 JB금융지주 손자회사로 편입된 뒤 2017년 순이익 126억 원, 2018년 148억 원,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143억 원으로 급증하며 새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시절
2011년 9월 전북은행이 JB우리캐피탈을 인수한 뒤 임용택은 초대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아 성장을 이끌었다.
JB우리캐피탈은 대우자동차판매의 자회사로서 자동차금융에 주력했지만 2010년 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영업력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었다.
임용택은 JB우리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영업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세우고 기존 GM 신차할부에 쏠려있던 자동차금융 포트폴리오를 중고차금융과 장기 렌터카로 확대했다.
JB우리캐피탈이 전북은행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신용등급이 ‘BBB’에서 3등급 뛰어오른 ‘A+’를 받은 점도 영업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JB우리캐피탈은 2010년 순손실 158억, 2011년 순손실 85억 원에서 2012년 순이익 85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전환한 뒤 2013년 순이익 211억 원을 거두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임용택이 전북은행장으로 옮기기 전인 2014년 3분기까지 JB우리캐피탈은 순이익 214억 원을 내며 JB금융지주에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에 이어 알짜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JB금융그룹 합류 이전
임용택은 인수합병 자문사와 투자자문회사, 벤처캐피탈회사 등을 설립하고 키워냈다.
임용택은 1996년 인수합병 자문사 림앤파트너스를 설립한 뒤 1년 만에 3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며 회사를 키웠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토러스투자자문을 세웠다.
IMF 외환위기가 닥친 뒤 위기가 찾아왔지만 임용택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벤처업계 붐에 편승해 토러스벤처캐피탈을 설립하고 벤처투자에 집중했다.
벤처붐이 사그라들고 기업 구조조정시장이 활성화되자 임용택은 구조조정 전문회사 메리츠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이후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페가수스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했다.
임용택은 결국 대신증권에서 친분을 쌓은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의 러브콜을 받아 JB우리캐피탈 대표에 오르며 JB금융그룹에서 경영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