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 세번째)이 26일 인천공항공사 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자회사 임금체계 등 정규직 전환 세부방안 합의서 체결식’에서 합의서에 서명한 뒤 노동자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흥규 인천공항운영관리(자회사) 노조위원장, 장기호 인천공항공사 노조위원장, 정 사장, 박후동 인천공항노조(한국노총) 위원장, 공민천 보안검색노조 공동위원장, 김대희 보안검색노조 공동위원장, 김원형 보안검색노조 부위원장. <인천국제공항공사>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노동자 대표들과 임금체계를 포함한 정규직 전환 세부방안을 합의했다.
정 사장은 26일 인천공항공사 청사 회의실에서 ‘자회사 임금체계 등 정규직 전환 세부방안 합의서 체결식’을 열었다.
체결식에는 정 사장 외에 박흥규 인천공항운영관리(자회사) 노조위원장, 장기호 인천공항공사 노조위원장, 박후동 인천공항노조(한국노총) 위원장, 공민천 보안검색노조 공동위원장, 김대희 보안검색노조 공동위원장, 김원형 보안검색노조 부위원장 등 노동자 대표 6명이 참여했다.
정 사장은 2월 제2기 노사전문가협의회를 출범한 뒤 외부 전문기관 연구용역과 함께 이해당사자들 간 42차례 협의를 거쳐 정규직 전환 자회사 직원들의 임금체계를 확정했다.
정 사장은 “전환 직원의 고용안정뿐 아니라 국민 부담 최소화 원칙에 맞게 추가 재원 소요 없이 처우 개선을 실행해 인천공항 일자리 질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모범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바람직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정부정책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무 중심의 범위형 직무급과 숙련도를 반영한 직능급 등 2가지로 설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가로 투입되는 예산 없이 기존 용역업체에 지급되던 일반관리비 등에서 절감되는 재원을 활용해 약 3.7% 임금을 인상하며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 결과는 2019년 임금부터 적용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그동안 임금체계 미비에 따른 자회사의 운영상 문제도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합의에는 조합원 4500여명에 이르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측은 참여하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합의에 참여하지 노동단체도 빠른 시일 안에 합의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2019년 초 열리는 제3기 노사전문가협의회에 함께 참여해 합리적이고 실질적 정규직 전환방안을 논의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