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난항
정일영은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올해 안에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2018년 상반기가 넘어서는 시점까지도 정규직 전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늦어도 2020년 6월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현재 정규직 전환률은 11.6%에 그친다. 비정규직 노동자 1143명이 임시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 직원으로 고용됐다.
정일영은 2017년 8월 정규직 전환을 다루기 위해 노동자와 사용자, 전문가로 노사전협의회를 구성했다.
노사전협의회는 그동안 수차례 만나 정규직 전환의 규모와 방식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2017년 12월 본사 직접고용을 3천명 선으로 최소화하고 자회사 설립을 통해 7천명을 고용한다는 큰 틀에 합의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애초 정일영이 약속한 대로 9800여명 전원의 직접 고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주장했지만 이후 한발 물러서 보안방재 업무 등 일부 인력을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정규직화하는 방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2월부터는 2기 노·사·전 협의기구가 자회사 운영과 임금·복지 등 처우와 근무형태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않다. 노사 갈등에 이어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의 노노 갈등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 노조는 형평성 측면에서 비정규직 인원에 가점을 부여하되 공채를 거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여기에 채용비리 의혹도 불거져 나왔다. 한국노총 인천공항공사노조는 2018년 6월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국제공항공사 협력회사의 비정규직 채용 과정에 수많은 부정 의혹이 있다며 정규직 전환정책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 회사에서 친인척이나 지인을 채용하거나 정규직 전환 대상자를 바꿔치기하는 등 정규직 전환을 통한 기대 이득 때문에 협력회사에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단순히 신원확인만 거칠 것이 아니라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채용비리가 있는 사람들을 거를 수 있는 별도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며 현재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승계에 별도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지금까지 무리 없이 같은 일을 지속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추가적으로 어떤 검증 절차가 적용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제1·2터미널 운영 시대에 맞춤 최대 규모 조직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으로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과 인사를 시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 1월31일 이사회를 열어 제1·2터미널 운영 안정화와 조직 강화, 미래사업 추진을 보강하기 위한 '5본부, 3실, 33처, 119팀'으로 조직 개편을 의결했다.
제1·2터미널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조직 효율성, 경험·전문성, 공공성을 강화한 혁신 조직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정일영은 '현장경영' 역할을 분담하기 위해 ‘본부장(상임이사)·실장→처장·팀장'으로 체계를 바꿨다. 안전보안실의 지위를 격상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1·2터미널 항공보안도 강화했다.
스마트추진단을 별도로 신설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추진단은 스마트공항처 4팀과 스마크정보처 5팀으로 구성됐다.
건설본부는 4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기획처·토목처·건축기계처·전기통신처로 재편해 효율성을 높였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항
2018년 1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개항했다.
애초 2017년 6월 완공해 늦어도 12월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져 2018년 1월 문을 열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공항 이용객을 분산하고 출국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개항 17년 만에 건설됐는데 면적 38만7천㎡로 여의도공원(21만㎡)의 20배에 이르는 대규모다.
매년 1800만 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고 기존 시설과 합치면 일년에 7200만 명의 이용객을 처리할 수 있다.
개항 첫날 제2터미널을 이용한 이용객 수는 5만1311명, 출발편과 도착편을 포함한 여객기는 234편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문제가 될 것으로 지적됐던 오도착 여객은 애초 예상치보다 775명보다 적은 250명이 발생했다. 여객기 이륙이 임박한 승객에게만 발행하는 'I'm late 카드' 발급 수도 13개에 그쳤다.
개항 100일 만에 이용객은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월18일부터 4월27일까지 100일 동안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504만7475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출국 시간도 41분에서 34분으로 17% 줄었다. 제2터미널 평균 출국 시간은 30분으로 2017년 인천공항 평균 대비 26%가 줄었다. 원형검색기 등 첨단 장비가 도입된 것이 출국 시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기 정시 출발률도 대폭 개선됐다. 미국의 항공통계 전문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는 2018년 2월 인천공항의 정시 출발률이 1월 50.04%에서 65.1%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인천국체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개항으로 3단계 건설공사를 마무리했고 2023년까지 4단계 건설공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3년 4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1년에 1억 명 수준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모두 4조2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과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018년 7월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환승객 증대를 위해 노력
정일영은 취임 이후 환승객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환승객 증대 종합대책을 세웠다.
2016년 7월20일 인천공항에 취항한 전 항공사와 인천공항의 환승 경쟁력 제고와 3단계 운영준비를 위한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17년 3월15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컨벤션센터에서 영국 스카이트랙스 주관으로 열린 ‘2017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에서 ‘최고 환승 공항상’을 수상해 5년 연속 최고 환승 공항에 선정됐다.
스카이트랙스는 세계 공항과 항공사의 서비스 품질 평가를 수행하는 항공서비스 전문 컨설팅기업이다.
스카이트랙스가 2016년 7월부터 2017년 2월까지 7개월 동안 세계 각국의 여행객 1300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천공항은 최고 환승 공항부문에서 550여 개 평가 대상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이 최고 환승 공항에 선정된 이유로는 신속한 환승 절차와 여러 편의시설, 무료 환승투어 등이 꼽혔다.
이후 대만과 일본 등과 환승 수요 확대를 위한 여러 업무협약을 맺으며 세계적 허브공항으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
2017년 6월8일에는 대만 최대 여행사인 라이언트래블(Lion Travel)과 ‘대만 여객 ·환승 수요 증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만은 성장하고 있는 여객시장 가운데 하나로 2016년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83만여 명으로 2015년보다 60.8% 늘었다.
인천공항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12개의 항공사가 대만 타이페이, 카오슝, 타이중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2015년 9월 체결된 한국-대만 항공협정 시행으로 2016년 인천-타이페이 노선에만 4개 항공사가 신규 취항하는 등 공급석이 증가함에 따라 여객도 47% 이상 성장했다.
2017년 10월14일에는 시즈오카현과 환승객 증대에 협력하기 위한 상호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협정 체결로 인천~시즈오카 노선을 활용해 일본~동남아 구간의 인천공항 환승 상품을 공동개발하기로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센다이를 연결하는 허브로 신규 환승 수요도 유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 4월23일 센다이국제공항공사와 항공 수요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인천공항이 보유한 동남아시아 노선과 센다이 노선을 연결하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신규 환승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일본과 다른 국가로 연결되는 환승객을 유치하면 환승객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다.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ASQ) 12년 연속 1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 10월18일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스와미 비베카난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ACI 주관으로 열린 2016년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ASQ) 시상식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4년 만인 2005년 시상식에서 처음 종합순위 1위에 오른 이후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인천공항은 종합평가 결과 5점 만점에서 4.99점을 획득했는데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부문과 '대형 공항(여객 연 4천만 명 이상) 최고 공항', '아시아·태평양 대형 공항 최고 공항'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ACI는 인천공항의 세계 공항 서비스 수준 향상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특별공로상'도 수여했다. 인천공항의 특별공로상 수상은 두 번째이며 인천공항 이외에는 홍콩 첵랍콕공항이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는 세계 5개 대륙 주요 공항 284곳의 참여를 받아 공항 이용객 55만 명을 대상으로 1대 1 조사한 결과다.
공항 직원의 친절도와 시설의 청결도, 이용 용이성 등 서비스, 시설·운영 분야에 걸쳐 총 34개 평가 항목을 놓고 고객 만족도를 측정했다.
정일영은 제2터미널의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이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수상을 끝으로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ASQ)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