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경제에 새로운 추진동력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출입기자단 송년만찬을 열고 “한국 경제의 이후 성장동력을 찾는 문제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가 경제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지만 얼마나 이어질지 자신할 수 없다”며 “반도체 경기가 급락하고 일부 어려움을 겪는 업종이 치고 나가지 못한다면 한국 경제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고 봤다.
이 총재는 “신규 선도산업을 키우기 위한 규제 완화와 투자 확대는 관련자들의 이해관계, 기존 사고방식과 관행 등에 가로막혀 성과가 미진한 실정”이라며 “각 경제주체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장기적으로 그 이익도 지켜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택시, 카풀 같은 특정 부문에도 나름대로 애로가 있는 만큼 정부가 여러 가지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정부가 내년에는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을 펴서 최저임금 인상의 부정적 효과를 강력한 정책 의지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2019년 최저임금은 2018년과 비교해 10.9% 올라 2년 연속 두 자릿수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11월에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이유를 놓고 “금융 불균형 확대로 경제의 취약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한국 경제가 이번 금리 인상의 영향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불균형을 줄이는 것은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