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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 등에 업고 '시리즈 드라마' 제작능력 갖춰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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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 등에 업고 '시리즈 드라마' 제작능력 갖춰
▲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를 ‘시리즈’로 제작하는 환경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있다.

드라마를 시리즈로 제작하는 것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초록뱀미디어와 함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콘텐츠 제작사로 ‘지붕뚫고 하이킥’ ‘추노’ 등을 제작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배우 현빈씨, 박신혜씨가 주연을 맡았고 12월부터 tvN에서 방영된다. 일찍부터 4분기 텐트폴 드라마로 기대를 받았다. 텐트폴 드라마는 대규모 자본과 유명 감독, 배우 등을 투입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말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태양의 후예’ ‘함부로 애틋하게’ 등 내놓은 작품들마다 흥행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흥행한 드라마의 판권, 방영권 등을 판매해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드라마를 ‘시리즈’로 제작할 수 있도록 체계적 환경도 마련하고 있다.

드라마를 시리즈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드라마 시리즈 3개 이상을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의 작가와 배우를 섭외하려면 200억~3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제작비는 드라마를 사전 제작하는 데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파악했다. 

이야기의 구성이 복잡하고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만큼 제작비가 많이 들게 된다. 시리즈 하나를 제작하는데 500억~7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인기 작가들은 회당 1억 원의 원고료를 받기도 하고 배우들도 회당 1억 원의 출연료를 받는다. 특히 드라마를 시리즈로 제작하면 배우들이 출연료를 협상하는 데 우위에 있기 때문에 출연료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스타 작가들과 배우들을 보유하고 있어 드라마를 제작하는 데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자회사 화앤담픽쳐스, 문화창고, KPJ를 통해 스타 작가를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화앤담픽쳐스와 계약을 맺었고 ‘뿌리깊은 나무’를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KPJ와 계약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는 문화창고와 계약했다. 

이뿐 아니라 신인 작가들을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시스템도 갖춰 나가고 있다. 

CJENM은 스튜디오드래곤, CJ문화재단과 함께 ‘오펜’ 사업을 하면서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한 뒤 데뷔시키고 있다. 이 사업은 2017년에 시작해 2020년까지 진행되며 130억 원이 투입됐다. 

또 8월에는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하면서 새로운 작가 발굴에 나섰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흥행 배우들도 확보하고 있다. 전지현씨, 고소영씨, 수현씨 등 최정상급 배우들을 자회사 문화창고를 통해 확보하고 있어 드라마를 제작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점도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를 시리즈로 제작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훈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로 앞으로 제작비와 관련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어 드라마가 시리즈로 많이 제작될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자체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제작비를 많이 투입해 만든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는 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판권을 약 300억 원 수준에 판매했다. 판매가격은 미스터 션샤인 제작비의 80%에 이르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에 드라마를 판매한 것만으로 제작비를 거의 회수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앞으로 드라마를 시리즈로 제작할 계획을 세웠다. ‘보이스 시즌3’ ‘시그널 시즌2’ 등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는 것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도 시리즈로 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달 연대기에는 배우 송중기씨, 장동건씨, 김지원씨, 김옥빈씨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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