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제성장 정체로 내년에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올해 하반기부터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며 “경제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한국은행은 2019년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의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2019년에는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연합뉴스> |
한국은행은 10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2018년과 2019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춘 2.7%, 2.7%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다른 민간 연구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2% 중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 설비 투자, 취업자 수 등의 부문에서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놨지만 2019년에 국내 설비 투자가 부진하면서 고용,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19년에 대부분 기업들은 설비투자 계획을 놓고 국내보다 해외 쪽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내 제조업 생산과 고용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그는 “국내 경제의 위축으로 2019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 중반에 그친다면 미국과 금리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 여건으로 볼 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