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11-13 12:15:20
확대축소
공유하기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10월 코스닥시장에서 매수와 매도를 합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규모가 116조3905억 원이라고 13일 밝혔다.
▲ 코스닥시장의 10월 전체 거래대금 규모 145조4549억 원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규모는 80.0%의 비중을 차지했다. 1999년 3월에 77.7%를 보인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거래대금 규모는 각각 16조9782억 원, 10조 8524억 원이다.
코스닥시장의 10월 전체 거래대금 규모 145조4549억 원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규모는 8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3월에 77.7%를 보인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2001년 3월에 96.7%까지 높아진 뒤 꾸준히 90% 선을 유지했다.
2017년 3월부터 90%를 밑돌기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비중이 줄었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규모는 기관투자자, 외국인투자자와 비교하면 더 빠르게 줄었다.
개인투자자의 10월 거래대금은 1월보다 64.9% 감소했다. 같은 기준으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10월 거래대금은 각각 35.8%, 45.4%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규모가 빠르게 줄면서 코스닥지수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지수는 10월에 21.11% 떨어졌다. 주요 30개 나라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삼성바이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바이오·제약업종 회계처리 문제 등 연이은 악재가 개인투자자의 코스닥시장 투자심리를 악화한 요인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