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11-12 08:34:52
확대축소
공유하기
셀트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시장 경쟁 심화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강하영 KTB증권 연구원은 12일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를 유지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일 22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1993억 원, 영업이익 75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43.6%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실적 악화와 관련해 “1공장 증설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제품 생산이 없었고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판매단가도 조정했다”며 “금융당국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을 놓고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의 단가를 약 15% 인하했음에도 트룩시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셀트리온의 전체 매출의 90%를 트룩시마가 차지하고 있고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2%, 기타 7%”라고 파악했다.
강 연구원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3제품 가운데 마진이 가장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 램시마 매출이 없었음에도 매출총이익률(GPM)은 올해 2분기보다 4%p 하락했다”며 “금융당국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감독 지침을 반영하면서 셀트리온의 연구개발비의 비용 처리 비중도 전체 매출의 30%대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의 연구개발비는 바이오의약품 아바스틴과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진입 영향으로 올해 2721억 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보다 20%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3공장 건설 계획 발표와 피하주사형 램시마 제품인 램시마SC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가 올해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이벤트”라고 파악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4분기에 매출 2442억 원, 영업이익 105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3.4% 감소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