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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사 인사는 '안정'에 방점, 초점은 삼성카드 원기찬 거취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11-09 17: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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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 계열사 인사가 연말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 차례 ‘세대교체’가 이뤄졌던 만큼 올해는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
 
삼성 금융사 인사는 '안정'에 방점, 초점은 삼성카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10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기찬</a> 거취
▲ (왼쪽)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복귀한 만큼 금융 계열사 인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통상적으로 연말이 지나기 전에 인사를 마무리했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민감했던 2016년과 구속기간이었던 2017년에는 인사 시기가 몇 개월가량 미뤄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제 자리를 찾은 만큼 삼성 금융 계열사 인사도 예전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지난해 사장단을 위주로 대규모 ‘세대교체’를 실시한 만큼 올해는 소폭의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장단보다는 부사장들을 중심으로 인사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2017년 인사는 다소 늦춰져 올해 2월에 현성철 삼성화재 부사장이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영무 삼성화재 부사장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금융사들의 임원 임기가 최소 2~3년 정도인 만큼 올해 사장단 인사가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삼성증권은 배당사고 이후 7월부터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장석훈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대표이사 사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장석훈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배당사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삼성증권의 강점인 자산관리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았다.

삼성의 다양한 금융 계열사에서 오랜 기간 인사와 재무를 담당했던 만큼 신사업이나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려운 ‘위기 상황’을 차분히 이겨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장석훈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위기의 상황에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상당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인사와 관련해서는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거취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원 사장은 2014년 1월부터 삼성카드 대표이사를 맡아 올해로 5년 차다. 업황 부진으로 인한 삼성카드 실적이 둔화된 데다 18년 동안 독점계약을 맺었던 대형 고객사 코스트코를 경쟁회사인 현대카드에 빼앗겼다는 점도 뼈아프다.

삼성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 2750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삼성카드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연말에 인사가 날지 확신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 금융사 인사는 '안정'에 방점, 초점은 삼성카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10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기찬</a> 거취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직무대행.

금융 계열사의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 수 있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은 60대였던 사장들을 모두 50대로 교체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과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구성훈 전 삼성증권 사장들이 모두 50대였다.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 가운데 6~7년 정도 자리에 머무른 인물이 많기 때문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신형 삼성생명 부사장은 올해 임기 7년차를 맞았고 심종극, 김남수 삼성생명 부사장은 2015년에 부사장에 올랐다. 삼성화재에서는 박인성 자산운용본부장, 이상경 개인영업본부장 등 전무급 임원들이 3년 정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 금융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인사 문제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며 “사장단이 취임한 지 얼마 안돼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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