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차분하고 진솔한 성격, 펀드매니저 도덕성도 중시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05-16 09: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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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구성훈은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8년 7월27일 삼성증권 '유령 주식' 배당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제일제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삼성화재를 거쳐 삼성생명에 들어갔다. 삼성생명에서 재무심사팀장과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상무) 당시 삼성생명의 100조 원 규모 자산 가운데 60조 원을 맡아 운용하며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평소 차분하고 진솔한 성격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조속히 수습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증권의 자산관리부문의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발행어음 인가를 승인받아 초대형 종합투자금융(IB)자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돈을 굴리는 사람도 인간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유령 주식 배당 사고 수습에 힘써
삼성증권은 2017년 4월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업무 착오로 주당 1천 원 대신 1천 주를 지급하는 사고를 냈다. 총 28억1천만 주가 잘못 지급됐고 직원 16명이 이 가운데 501만2천 주를 매도하며 사태가 커졌다.

구성훈은 우리사주 배당 사고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혁신사무국을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혁신사무국을 통해 내부 통제와 조직문화, 신뢰 회복 등 회사 업무 전반을 점검한 뒤 개선방안을 찾기로 했다.

혁신사무국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 학계와 법조계, 언론계 등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된 혁신자문단을 뒀다.

구성훈은 피해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고가 보상 기준을 제시한 이후 피해 투자자의 구제신청을 받았다.
[Who Is ?]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삼성증권 실적.
△삼성증권 대표이사 선임
구성훈은 2018년 2월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구성훈은 50대(2018년 현재 만 57세)로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와 함께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는 60대 사장들이 자진해서 물러나는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금융 계열사에도 대표이사가 물러나는 등의 대규모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었다.

예측대로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 자리를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구성훈이 이어 받았다. 전임 사장이었던 윤 전 사장 역시 삼성자산운용를 맡고 있다가 삼성증권 대표가 됐다.

△타깃데이트펀드 선두 유지 온힘
구성훈은 삼성자산운용의 타깃데이트펀드(TDF)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힘썼다.

타깃데이트펀드란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Target Date)로 정한 뒤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구성훈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타깃데이트펀드 상품을 내놓았다. 삼성 타깃데이트펀드는 구성훈의 대표적 작품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 성과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려는 구성훈의 철학이 담겼다는 말이 나온다.

구성훈은 미국 타깃데이트펀드시장 4위사인 캐피탈그룹과 손잡고 2016년 7개 펀드를 출시했다.

타깃데이트펀드는 현재 미국에서 1천조 원이 넘게 팔릴 정도로 주요 연금투자 수단 가운데 하나가 됐다. 구성훈은 오랫동안 장기연금을 굴려온 미국의 캐피탈그룹에게 펀드 운용을 맡기고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를 위한 환헤지와 운용성과 관리를 담당하기로 했다.

구성훈은 국내 퇴직연금 투자가 예·적금 등 안전자산 상품에 쏠려있어 원금만 보장할 수 있는 정도의 미미한 수익성을 내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연금펀드에도 추가 수익 기회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Who Is ?]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왼쪽)이 2016년 4월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리안 드 로스차일드 회장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로스차일드와 손잡고 펀드 교차 판매
삼성자산운용이 유럽 명문 금융회사인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Edmond de Rothschild)'그룹과 손잡고 펀드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4월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그룹은 유럽 대형 자산운용사로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모두 19개 나라에 거점을 보유하며 약 200조 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구성훈은 로스차일드그룹이 강한 경쟁력을 지닌 만큼 삼성자산운용의 미래사업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리안 드 로스차일드 회장도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니코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로 10조 원의 수탁고 증가를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자산운용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두 회사는 첫 사업으로 펀드 교차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로스차일드그룹의 운용 자문 서비스를 받아 국내에 '유럽배당주 펀드'를 출시했다.

유럽배당주 펀드는 로스차일드그룹의 자문을 얻어 삼성자산운용 런던 현지법인이 운용하고 있다.

로스차일드그룹은 룩셈부르크에 삼성자산운용의 자문을 얻어 아시아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에 선임
구성훈은 한국금융투자협회의 비상근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015년 10월21일 제3차 임시총회를 열어 구성훈을 신임 비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과 자산운용 등 부문별로 비상근 부회장을 두고 있다. 비상근 부회장은 정회원인 회원사 대표이사들 가운데 회원사의 추천을 받아 결정된다.

구성훈은 2017년 10월29일까지 2년 동안 임기를 수행했다. 구성훈의 전임자는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었다.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선임
구성훈이 2014년 12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05년부터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자산운용본부장 등 요직을 맡아 200조 원에 가까운 자산을 관리하며 실무능력을 인정받았다. 구성훈은 신중한 스타일로 그룹 안팎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었다.

윤용암 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그와 비슷한 궤적을 밟았다.

윤 전 사장은 삼성생명 부사장을 맡다가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는데 구성훈도 윤용암의 뒤를 똑같이 밟았다.

구성훈도 삼성생명 부사장에서 윤 전 사장의 후임으로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18년 3월 윤 전 사장이 삼성증권을 떠난 뒤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 100% 자회사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이 2018년 4월1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피해 '유령주식'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를 만나 설명하고 사과하고 있다.
구성훈은 삼성증권 유령 주식 배당 사고를 수습하고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구성훈은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전례 없이 험난한 시험대에 올랐다. 2017년 4월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업무 착오로 주당 1천 원 대신 1천 주를 지급하는 사고를 낸 것이다. 총 28억1천만 주가 잘못 지급됐고 직원 16명이 이 가운데 501만2천 주를 매도하며 사태가 커졌다.

삼성증권은 기관영업부터 어려움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사학연금·공무원연금·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들은 국민들의 돈을 운용하는 기관인 만큼 삼성증권에 사고가 터지자마자 재빠르게 삼성증권과 거래를 중단했다. 한국은행도 삼성증권과 외화채권 매매 거래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의 제재가 나올 때 다른 사업이 가로막힐 수 있다는 점과 삼성증권의 신뢰도 하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을 대비해야 한다.

삼성증권 배당 사고의 직접적 손실액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평판 및 신뢰도 저하, 금융당국의 제재 등은 추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증권의 자산관리부문의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투자금융(IB)부문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1년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 때부터 자산관리를 역점사업으로 두고 키워왔다. 삼성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고액자산가를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위탁자산 규모 역시 업계 1위인만큼 자산관리 명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른 증권사들도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고 나서고 있는 만큼 점점 1위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특히 대우증권과 통합한 뒤 국내 1위 증권사(자본규모 기준)로 급도약한 효과를 얻으며 고액자산가를 많이 끌어모으고 있다.

삼성증권의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 입지를 다지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윤용암은 ‘종합투자금융팀’이라는 투자금융 전담팀을 만들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채비를 갖춰왔다.

그런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선고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겨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의 꽃이라 볼 수 있는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 후보자들은 발행어음을 통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해 이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부동산투자 등의 투자를 늘려 수익성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현재 한국투자증권만이 발행어음 인가를 받아 활발하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7월 삼성증권에 유령 주식 배당 사고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만큼 발행어음 인가는 더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배당 시스템의 미비가 드러난 만큼 금융위원회에서 발행어음 사업자로서 자격을 의심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기자본을 4조 원대로 불리면서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6.83%, 2015년 7.91%, 2016년 4.74%, 2017년 6.6% 등이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 5곳 가운데 4번째에 머물렀다.

◆ 평가
[Who Is ?]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브렛 힘버리 IFM인베스터스 최고경영자(왼쪽)와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2017년 4월19일
삼성-IFM 글로벌 인프라 펀드 운용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성훈은 평소 차분하고 진솔한 성격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 직원들은 구성훈을 ‘선비같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구성훈은 삼성자산운용 대표 시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법을 알리기 위해 직접 광고모델을 맡기도 했다. 당시 구성훈의 진솔한 대화법이 화제가 됐었다. 구성훈은 단기 투자가 횡행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광고모델에 나섰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1987년 삼성경제연구소에 입사하면서 '자산운용업'과 인연을 맺었다. 구성훈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금융시장 동향, 금융산업 인수합병(M&A) 연구를 맡으면서 자산운용시장을 배웠다.

2007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상무) 시절 삼성생명의 100조 원 규모의 자산 가운데 60조 원을 맡아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구성훈은 당시 3대 투자원칙을 제시했다. 첫째는 돈의 성격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둘째는 기업가치를 읽어내는 눈을 가져야 하며 셋째는 돈을 굴리는 펀드매니저의 도덕성을 봐야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성훈은 자금운용을 위탁할 펀드매니저를 선정할 때 운용능력 뿐 아니라 도덕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채권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 커리어를 많이 쌓아온 구성훈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특히 투자자가 은퇴 시점까지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TDF·생애주기펀드)'는 그의 대표적 작품이다. 타깃데이트펀드에는 장기적이고 안정적 성과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려는 그의 철학이 담겼다는 말이 나온다.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삼성증권 대표로 오른다는 전통을 이어갔다.

김석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이어 구성훈도 삼성자산운용을 거친 뒤 증권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밟게 됐다. 증권업과 비교적 비슷한 자산운용 부문에서 오랜 기간 내공을 쌓으면 증권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실상 업계에서 이런 인사는 빈번하다.

구성훈은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취임 이후 삼성자산운용 수탁고를약 3년 동안 100조 원 가까이 늘렸고 다양한 해외 운용사와의 제휴를 통해 히트상품을 출시했던 만큼 추진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에서 자산관리(WM)와 투자금융(IB)부문 모두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구성훈이 투자정보를 입수하는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국내 금융회사 리포트를 모두 섭렵하고 일주일에 원어 서적을 한 권씩을 읽으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흐름과 펀드매니저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많은 정보 가운데 돈이 되는 정보를 솎아 내는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성훈은 ‘장기적립, 분산, 저비용 투자’가 시장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사건사고
[Who Is ?]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이 2018년 4월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유령 주식 배당 사고
삼성증권은 2018년 4월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업무 착오로 주당 1천 원 대신 1천 주를 지급하는 사고를 냈다.

총 28억1천만 주가 잘못 지급됐고 직원 16명이 이 가운데 501만2천 주를 매도해 파장이 확산됐다.

삼성증권이 '위조 유가증권'을 만들어 판 것과 다름이 없다는 여론이 일면서 금융 시스템이 조작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폭됐다.

특히 삼성증권 사태는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만 가능한 공매도 제도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과 맞물려 더 큰 논란이 됐다.

구성훈은 배당 사고가 벌어진 초기에 대응을 잘못했다는 비난을 거세게 받기도 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에 본인을 비롯한 임원진의 관리 실수가 전혀 언급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구성훈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질책했고 원승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은 사건 브리핑에서 삼성증권 경영진의 사과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구성훈은 바로 피해 투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 인사에서 세대교체 바람
2017년 말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금융계열사에도 대표이사가 물러나는 등의 대규모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과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나머지 비금융계열사들은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 중순까지 인사와 조직 개편을 모두 마무리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만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이 계열사 사장들 가운데 ‘60대 퇴진룰’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보인 인사가 있다는 말도 나돌았다. 당시 김창수 삼성생명 전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전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전 사장의 나이는 모두 60대를 넘었다.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던 구성훈은 50대인 만큼 이 세대교체 흐름에서 비켜나 있을 것으로 관측됐는데 역시 삼성증권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삼성자산운용, 일감 몰아주기 논란 휩싸여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생명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시달렸다.

삼성생명은 변액보험 가운데 많은 부분의 운용을 삼성자산운용에 맡겼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2014년 말 9조3722억 원 규모의 변액보험 자산운용을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에 위탁했다. 이는 삼성생명 전체 변액보험의 41%에 이른다.

‘빅3’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계열사 위탁 비중은 29%, 33% 정도였다.

금감원이 2014년 7월부터 계열 운용사에 대한 변액보험 운용 위탁 한도를 50%로 제한해 변액보험 위탁 비중을 많이 축소시켰지만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7년 제일제당에 입사했다.

1993년 삼성화재에 들어갔다.

1998년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 삼성생명 특별계정사업부장으로 일했다.

2004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을 맡았다.

2009년 삼성생명 재무심사팀장으로 일했다.

2010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을 담당했다.

2012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일했다.

2015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8년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됐다.

2018년 7월 삼성증권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79년 대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석사 졸업했다.

1998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박사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오른쪽)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왼쪽)과 2015년 12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회의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국회 계류법안 통과 촉구 긴급 사장단 결의대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실감했다. 명백히 우리 잘못이다. 기존의 삼성증권은 사실상 망했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와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2018/04/23, 국회 본청에서 열린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 재발방지 대책' 정책간담회에서)

“금요일(사고 당일)에 고객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를 했고 일요일에 제 명의로 사과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도 워낙 수습에 정신이 없어서 일부 놓친 점이 있는 것 같다.” “우리 본의는 그런 것이 아니고 워낙 창피하고 참담하여서…” (2018/04/10,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놓고)

“공짜 점심은 없다. 시장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내가 투자한 기업이 어떤 실적을 내고 있는지를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재테크에 임해야 한다. 제대로 투자하려면 독하게 공부해야 하고 자신이 없으면 전문가에게 믿고 맡기는 게 낫다.” (2016/01/16,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돈의 힘은 막강하다. 동시에 선(善)을 베풀 수 있는 재화다. 돈을 굴리는 사람은 인간적이어야 한다." (2007/01/15,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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