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 효율 개선과 투자이익 증가로 실적 개선
삼성화재는 2021년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 7740억8400만 원을 거뒀다. 2020년 상반기보다 71.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475억 원으로 63.7% 증가했다.
2021년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 3126억 원, 영업이익 4523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각각 16.1%, 16.6% 증가했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사업비율이 낮아져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
2021년 상반기 보험영업손실은 1348억 원으로 2020년 상반기 보험영업손실보다 2249억 원 줄었다.
보험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일반보험 손해율은 72.5%로 2020년 상반기보다 8.7%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다. 1년 전보다 5.2%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 상반기 사업비율은 20.6%로 2020년 상반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1.5%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상반기 투자영업이익은 1조182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보다 14.1% 증가했다. 2020년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특별배당 1400억 원을 받았다.
△종합헬스케어 플랫폼 구축해 시니어산업 개척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노후 대비가 중요해지고 자산운용과 건강관리에 초첨이 맞춰지면서 시니어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최영무는 건강관리앱 '애니핏'을 종합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키워 시니어산업 개척의 첨병으로 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니핏(1.0 버전)은 2018년 6월 처음 출시됐다. 고객이 걷기나 달리기 등 운동을 하면 포인트를 제공 하는 부가서비스 수준이었는데 2020년 11월 골다공증 케어, 건강위험 분석, 건강검진 예약, 마음건강 체크 등의 기능이 탑재된 2.0 버전이 출시됐다.
삼성화재는 애니핏2.0 버전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영무가 애니핏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은 애니핏의 주사용자가 중장년층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층은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20년 말 기준 60대 이상 애니핏 이용자는 3만7천여 명으로 한 해 동안 200% 이상 증가했다.
간병사업과 헬스케어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삼성화재는 6월 간병인 매칭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HMC네트웍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단기적으로는 간병 서비스 플랫폼 성장에 힘을 실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사업 강화
최영무는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손해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화재의 해외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2020년 11월 중국 IT기업 텐센트를 포함해 중국 현지기업 5곳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설립은 텐센트 등이 삼성화재의 중국 법인에 투자해 합작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삼성화재는 2021년 안에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은 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텐센트가 지닌 온라인플랫폼과 IT기술에 삼성화재의 상품 개발력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중국 온라인보험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1995년 베이징사무소를 설립하며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25년 만에 온라인보험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최영무는 보험의 메카인 영국 로이즈시장에도 진출해 해외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로이즈시장은 고도의 위험물량 인수에 특화된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삼성화재는 2019년 5월 영국 현지 보험사 캐노피우스의 모기업인 포투나톱코 유한회사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1년에 10여 차례가 넘는 이사회 참여를 통해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캐노피우스는 삼성화재의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암트러스트의 로이즈사업부문을 인수해 로이즈시장 10위에서 4위로 오르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2020년 말 캐노피우스에 1억1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이사회에서 의석을 하나 더 확보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현지법인 7곳(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아랍에미리트)과 지점 8곳(베트남 1곳, 미국 1곳, 중국 6곳). 사무소 4곳(중국, 인도, 미국, 러시아) 등 9개국에서 모두 19곳의 해외점포를 두고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 탈석탄금융 선언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2020년 11월12일 탈석탄을 선언하고 석탄발전사업 관련 투자나 보험 인수를 중단했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투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석탄화력발전소에 직접적 투자나 융자는 물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는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2018년 6월부터 석탄발전에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석탄 채굴 및 발전사업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2020년 12월부터 현업에 적용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 추진전략’을 각사 이사회에 보고하고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환경보호 및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탈석탄정책 강화를 결정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노조와 관계 개선
삼성화재는 2020년 8월12일 서울시 중구 삼성화재 빌딩에서 삼성화재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었다.
단체협약에서 노사는 전임자·타임오프(근무시간 인정제) 보장, 노조 사무실 제공, 조합원 인사 불이익 금지 등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5월 '무노조 원칙 포기'를 선언한 뒤 준법감시위원회가 정한 7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삼성화재가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대국민사과를 하기 전인 2020년 4월에 삼성화재 노조는 최영무의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며 회사와 대립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노조는 2020년 1월 설립됐다. 상급단체는 한국노총이다.
단체협약에 앞서 최영무는 2020년 7월17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에서 오상훈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최영무와 오상훈 위원장의 면담은 티타임 형식으로 약 1시간15분 동안 진행됐다. 삼성화재 노조가 공식 출범한 뒤 노사대표가 처음으로 만났다. 이 만남은 최영무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 무산과 네이버와 협력 거절
최영무는 보험업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을 강조하며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했다.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지니고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인의 일상생활과 관련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으로 보험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기술과 각종 콘텐츠를 접목할 수 있는 보험상품 등이 필요하고 삼성화재로서는 보험상품을 유통하기 위한 인공지능기술과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등의 사업방향과 수익성 검증 등을 둘러싸고 의견 차이가 발생하며 결국 2020년 5월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됐다.
삼성화재는 디지털손해보험사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않기를 원했지만 카카오측은 자동차보험 판매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무는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된 뒤 자체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고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고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하는 자동차보험 가격 비교서비스에 합류하는 것도 거절했다.
NF보험서비스는 2020년 9월 출시를 목표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가격 견적비교서비스를 제공하고 손해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서비스를 추진했는데 삼성화재는 협의 초기부터 판매제휴를 고려하지 않았다.
NF보험서비스는 네이버의 금융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세운 보험판매 전문 자회사다.
최영무는 플랫폼 강자인 네이버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삼성화재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후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도 네이버와의 협의에서 한 걸음 물러나면서 자동차보험 가격 견적 비교서비스 출시는 불투명해졌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4곳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83%에 이르기 때문에 3곳의 보험사가 참여를 하지 않으면 가격 견적 비교서비스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최영무는 2020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채널 활성화 등 디지털 관련 업무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가입자 유치, 계약 관리 등 업무 전반의 디지털 도입 확대를 비롯해 디지털을 접목한 상품 개발 등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와 함께 공동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디지털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서비스를 모은 통합앱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앱에서 삼성그룹 모든 금융계열사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에게 통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보험, 카드, 증권의 빅데이터가 결합한다면 다양한 사업기회가 생길 것으로도 보인다. 고객정보 공유와 협업을 통해 공동마케팅도 가능해진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 성과 유지
최영무는 삼성화재의 모바일 및 온라인상품 가입채널인 ‘다이렉트보험’을 위주로 이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삼성화재는 2020년 말 기준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채널 원수보험료시장 점유율은 32.1%로 집계됐다. 2014년부터 5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다른 보험사보다 한발 앞서 사이버공간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최영무가 TV광고, 보험권유 전화를 중단하는 ‘콜프리정책’ 등을 통해 이런 효과를 잘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주식 매입
최영무는 2021년 2월22일 삼성화재 주식 1천 주 1억7천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최영무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1천 주에 더해 모두 2천 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영무는 2020년 2월12일 삼성화재 주식 297주 6296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703주에 더해 모두 1천 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영무는 2020년 2월7일 삼성화재 주식 500주 1억450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최영무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203주에 더해 모두 703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영무는 2018년 6월5일 삼성화재 주식 200주 5040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3주에 더해 모두 203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영무는 2012년 10월 삼성화재 주식 3주를 산 뒤 주식을 매입하지 않다가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나서 2개월여 만에 삼성화재 주식을 매입했다.
최영무는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소비자 만족 강화에 힘써
최영무는 2018년 3월 취임한 뒤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 수단으로 2005년부터 운영되던 고객패널 제도를 2018년 6월부터 모바일채널에도 적용했다.
삼성화재 고객패널은 약 4개월 동안 직접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고객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업무 절차나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활동을 마무리하는 고객패널 발표회에는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 관련 부서장 등도 모두 참석한다. 이 고객패널제도를 통해 2018년 6월까지 제시된 640여 건의 과제 가운데 약 85%가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모바일 고객패널의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던 소비자보호위원회와 고객권익보호위원회의 역할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런 노력 등에 힘입어 삼성화재의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는 2018년 기준 7.83건으로 2017년 8.97건에서 상당수 줄었다. 같은 기간 보험금 부지급율은 2.35%에서 1.85%, 불완전판매비율은 0.17%에서 0.09%로 떨어졌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2019년 고객 10만 명당 민원건수가 가장 적은 곳은 삼성화재(23.94건)로 나타났다. 2019년 보험금 부지급률은 1.7%, 불완전판매비율은 0.04%로 집계됐다.
2021년 6월 기준 삼성화재의 고객 10만 명당 환산 민원건수는 7.59건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대표이사에 올라
2017년 말부터 시작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사장단 인사에서 60대 사장들이 자진해서 퇴진하고 50대 사장들이 전면에 나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삼성화재에도 그 기조가 이어져
안민수 전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도중에 사퇴했고 그 자리에 최영무가 올랐다.
최영무는 전신인 안국화재 시절부터 2017년 당시까지 30년 동안 삼성화재에 계속 근무해 왔다. 최영무가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된 점을 놓고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선에도 ‘변화 속의 안정’을 도모했다는 말이 나왔다.
최영무는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새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삼성화재가 걸어온 길
삼성화재는 삼성그룹 계열사로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 보험사이다. 2021년 6월 말 기준 자산은 91조 원이다. 전체 보험시장에서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21.3%로 업계 1위다.
삼성화재의 전신은 안국화재로 1952년 1월 설립됐다. 1958년 2월 삼성에서 안국화재를 인수한 뒤 1993년 12월 삼성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3년 10월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해 2002년 4월 자동차보험 대표 브랜드 '삼성 애니카'를 발표했다. 2009년 3월에는 '마이 애니카'란 이름으로 자동차보험 다이렉트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이름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다.
2019년 11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통틀어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보유고객 1천만 명을 넘었다.
2021년 8월2일 기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 14.04%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그 밖에 삼성문화재단과 삼성복지재단이 삼성화재 지분을 각각 2.87%, 0.34% 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화재 지분 0.0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