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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공유 아이디어로 100억 달러 대박

박은영 기자 dreamworker@businesspost.co.kr 2014-03-27 13: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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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공유 아이디어로 100억 달러 대박  
▲ 에어비앤비를 공동창업한 브라이언 체스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조 게비아.(왼쪽부터)

“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닌 공유하는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대박을 눈 앞에 둔 기업이 있다. 온라인 숙박공유 서비스업체인 에어비앤비의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그룹 TPG는 에어비앤비가 주식시장에 상장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약 1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하얏트 호텔 체인의 시가총액인 83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 피터 티엘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가 2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한지 불과 1년 만에 4배나 상승했다.

이준규 에어비앤비한국 대표는 "에어비앤비는 디자인 DNA를 갖고 태어났다“며 ”공동 창업자 중 CEO를 맡고 있는 브라이언 체스키와 최고제품책임자를 맡고 있는 조 게비아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어비앤비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 산업 디자인 컨퍼런스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는 192개국 3만4천 개 도시에서 6만여 개의 객실을 임대한다. 이 가운데 에어비앤비가 소유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집 주인이 숙박요금을 정해 자유롭게 온라인에 올릴 수 있다. 호텔에서 규격화된 서비스를 받는 것보다 현지인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국의 고성, 에펠탑이 보이는 선상 가옥, 옛날 열차를 개조한 집 등 다양한 선택권이 있다.

에어비앤비가 탄생한 배경은 ‘실리콘밸리’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인 체스키와 게비어는 2007년 미국 샌프라시스코에 있는 한 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런데 1만 명 이상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호텔 방이 모자라 묵을 숙소가 없다고 투덜거리는 참석자들을 많이 만났다. 그래서 둘은 방을 구하지 못한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자신들의 방을 빌려줬는데 일주일도 안돼 1천 달러를 벌었다.

체스키는 비즈니스 성공 가능성을 보았다. 디자인을 접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민박 중개업을 시작했다. 애어비앤비는 평소 접어 보관하는 침대인 에어배드(airbed)와 아침식사(breakfast)가 결합한 뜻이다. 또다른 공동 창업자인 네이선 블라차르크도 이때 힘을 합쳤다.

처음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다. 색다를 것도 없고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컸다. 체스키는 독특한 집들을 찾아 나서는 차별화를 선택했다. 페이스북과 연동해 집주인과 여행객이 서로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게 했다. 부인과 함께 집에서 찍은 사진,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 등을 통해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고, 실제로 그 집에 머문 사람만 후기를 작성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 관리에 신경을 썼다.

에어비앤비는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6~12%의 적은 수수료를 받는다. 그런데도 2011년 이미 매출액이 5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3년 매출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약 2억5000만 달러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에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법적 문제다. 뉴욕시 관련 법에 따르면 집주인이 함께 거주하지 않는 상황에서 방문객에게 30일 이내로 공간을 임대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규정된다. 집주인이 방문자와 함께 거주하더라도 불법이 되는 지역도 존재한다.

또 공간을 임대하는 행위는 호텔과 동등한 사업행위로 분류돼 세금을 내야 하는데도 집주인들이 자발적으로 소득을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이를 악용해 호텔 사업자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시설을 임대하기도 한다.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은 지난해 10월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임대한 1만5천 명의 정보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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