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2026금융포럼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롯데마트 4곳 중 1곳 '폐점 예정 홈플러스 부근에', 차우철 '브랜드 인지도 확대'로 끌고 '제타'로 민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6-18 13:01: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마트 4곳 중 1곳 '폐점 예정 홈플러스 부근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80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우철</a> '브랜드 인지도 확대'로 끌고 '제타'로 민다
차우철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 사장(사진)이 폐점 예정인 홈플러스 반경 3km 안에 있는 롯데마트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자체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기고 온라인몰 전략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비즈니스포스트] 차우철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슈퍼 대표) 사장이 폐점 예정인 홈플러스 인근에 위치한 롯데마트로 소비자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통큰' 같은 브랜드를 앞세워 롯데마트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이커머스로 빠질 수 있는 장보기 수요는 온라인몰 '제타'로 보완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5월10일부터 31일까지 누계 기준으로 서울 롯데마트 중계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홈플러스 중계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뛴 것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과 월드타워점도 마찬가지다. 두 매장의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8.2%, 19.8% 증가했는데 이는 롯데마트 월드타워점과 직선거리로 300m 떨어진 홈플러스 잠실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홈플러스 휴점 이후 인근 롯데마트 점포의 매출 증가세가 실제로 확인된 셈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익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한 전국 매장 37곳의 영업을 5월10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이후 6월4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임시 휴업에 들어간 매장을 모두 폐점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롯데마트로서는 홈플러스의 변화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기존 홈플러스 고객들을 새 점포 출점 없이 흡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전국에 보유한 매장 112곳 가운데 홈플러스 폐점 예정 점포 3km 안에 있는 점포는 27개로 추산된다. 단순 계산으로 롯데마트 점포 4곳 가운데 1곳이 '홈플러스 폐점권' 안에 있는 것이다.

차우철 사장은 기존 홈플러스 고객을 붙잡기 위해 롯데마트만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단순 할인보다 '오늘좋은', '요리하다', '통큰'처럼 소비자가 기억할 수 있는 브랜드를 앞세워 기존 홈플러스 고객을 롯데마트의 고객으로 바꾸려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차 사장이 힘을 주고 있는 지점은 자체 브랜드다. 품목과 상품 수를 늘리는 방식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1천 원 이하 자체 브랜드 상품 수는 2024년 45개에서 올해 6월 기준 90개로 2배 늘었다. 상품군은 신선식품과 음료, 과자 중심에서 생활용품까지 넓어졌다. 올해 1월 출시한 올리브유는 6월8일까지 누적 판매량 29만 병, 3월 선보인 데일리우유는 19만 개를 기록하며 자체 브랜드 강화 전략의 성과도 확인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모든 상품군에 자체 브랜드 제품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자체 브랜드 상품 고도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마스터 자체 브랜드 '오늘좋은'과 가정간편식(HMR) 자체 브랜드 '요리하다'의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마스터 자체 브랜드는 하나의 대표 브랜드로 통합·재편한 메가 브랜드를 뜻한다.

롯데마트는 4월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 할인행사를 열고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먹거리와 생필품을 할인 판매했다. 5월에는 국제 식품 품질 평가인증인 몽드 셀렉션 수상을 기념해 수상 자체 브랜드 상품 24종 할인 행사와 롯데그룹의 통합 멤버십 포인트인 엘포인트 10배 적립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 4곳 중 1곳 '폐점 예정 홈플러스 부근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80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우철</a> '브랜드 인지도 확대'로 끌고 '제타'로 민다
▲ 롯데마트는 3월26일부터 4월8일까지 '메가통큰'을 개최했다. <롯데마트>

차 사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롯데마트의 정체성인 '통큰' 브랜드의 인지도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차 사장은 할인행사인 '통큰데이'를 월 1회 행사로 정례화했으며 규모를 키운 '메가통큰'은 연 2회 운영하기로 했다.

'통큰'은 2010년 대중에게 선보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치킨인 '통큰치킨'을 통해 롯데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소비자에게 각인한 대표 브랜드다. 롯데마트는 '통큰' 행사를 통해 수박과 한우, 삼겹살 등 식료품 중심 상품을 앞세워 장보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행사를 정례화하면서 소비자들한테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례 프로모션 '통큰데이'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집객력을 탄탄하게 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물론 홈플러스 폐점의 반사이익이 온전히 오프라인 점포로 흡수되지는 않는다. 고객 가운데 일부는 쿠팡과 컬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차 사장은 온라인으로 빠질 수 있는 장보기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몰인 롯데마트제타도 함께 키우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자체 브랜드와 통큰 행사로 고객을 끌고 온라인에서는 제타로 장보기 편의성을 보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8월 영국의 리테일테크 기업인 오카도의 첨단물류시스템이 적용된 자동화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할 예정이다.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이 가동되면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과 자동화 상품 처리로 신선식품 재고 관리와 배송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롯데마트로서는 부산·경남권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더 빠르게 처리하며 제타의 그로서리 경쟁력을 키울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롯데마트제타와 관련한 고객 접점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2025년 말에는 네이버의 유료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 제타패스 혜택을 연계했고 제타에서도 할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타패스는 롯데마트제타에서 1만5천 원 이상 구매 시 무제한 무료 배송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 역량도 모객 활동의 주요 사항으로 꼽고 있다"며 "롯데마트는 올해 카카오쇼핑 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대형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사장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이마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홈플러스 폐점 예정 점포 3km 안에 있는 이마트 점포가 41개로 추산되는 만큼 롯데마트 27개 점포가 고객 이동을 제대로 붙잡지 못하면 홈플러스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이 제한적일 수 있다.

차 사장이 맡은 마트·슈퍼사업부는 롯데쇼핑 안에서도 매출의 51.1%를 차지할 정도로 외형 비중이 큰 사업부다. 올해 1분기 기준 할인점 부문 매출 비중은 42.6%, 슈퍼 부문은 8.5%다.

롯데쇼핑은 1분기 할인점사업부에서 매출 1조5256억 원, 영업이익은 338억 원을 냈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0.3% 늘었다. 조성근 기자

최신기사

넥써쓰 '국산 앱 마켓' 원스토어 626억에 인수, "글로벌 게임 허브로 확장"
메리츠금융 "MBK 보증 확인되면 홈플러스 1천억 지원", 최대주주 책임 요구
농협금융지주 'ESG 전략협의회' 열어, 이찬우 "기후금융 속도감 있게 실행"
금감원 특사경 선행매매 혐의 전·현직 기자 검찰 송치, 부당이득 규모 약 93억
금융위원장 이억원 "자본시장 체질 개선 속도, 코리아 프리미엄 기반 만들겠다"
[오늘의 주목주] '유리기판 기대감' 삼성전기 주가 8%대 올라, 코스피 반도체 강세에..
[18일 오!정말] 민주당 강준현 "국힘 당명 '극우의힘'으로 바꿔도 어색하지 않을 지경"
'3500억 달러 미국 투자 전담' 한미전략투자공사 공식 출범
동서발전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사업 본궤도, 발전사업 허가 취득
캐나다 60조 잠수함 사업자 선정 임박, K방산 원팀 104조 경협 패키지로 독일 넘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