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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에 글로벌 판매 비상, 최준영·최영일 노조 파업 장기화 막을 대응책 주목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6-15 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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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에 글로벌 판매 비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89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준영</a>·최영일 노조 파업 장기화 막을 대응책 주목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최준영 현대차그룹 정책개발담당 사장(왼쪽)과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가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노조가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5월 개편한 노무 조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올해 들어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이 매월 감소하고 있어 파업으로 생산 차질 문제까지 겹치면, 올해 판매 실적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준영 현대차그룹 정책개발담당(노무 담당) 사장과 지난해 12월부터 생산, 안전 등 국내생산담당을 맡고 있는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가 노조와 협상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올해 노조 요구안에는 완전월급제,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 등 사측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사항들이 포함돼 있어 노사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현대차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2일 올해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도 부분파업 진행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른 시기에 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월18일 상견례를 갖고 본교섭 17차례, 실무교섭 3차례 진행 후 8월13일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올해는 지난 5월6일 상견례 이후 11차 교섭 만에 협상이 결렬됐다. 임단협을 시작한 지 1달여 만에 지난해보다 교섭을 9차례 적게 가진 후 파업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부분 파업 돌입 이후 합의안이 마련된 만큼 노조가 빠르게 사측을 압박해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현대차 노조 측은 지난해와 올해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사측이 제대로 된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사측 입장에서 올해 노조 요구안이 지난해보다 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는 완전월급제 시행을 비롯해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정년 최장 65세로 연장,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이 담겼다.

현재 현대차 생산직은 시급제를 기본으로 한 월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실제 일한 시간이나 성과와 관계 없이 매월 고정된 임금을 받는 완전월급제를 요구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생산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등 제조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도입키로 하면서, 생산현장 근로자들의 실제 근로 시간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기본임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완전월급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에 글로벌 판매 비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89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준영</a>·최영일 노조 파업 장기화 막을 대응책 주목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2025년 6월26일 울산 북구에 위치한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파업 전까지는 2주 정도 시간이 남아 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현대차 노조는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준영 사장과 최영일 대표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최준영 사장을 그룹 정책개발담당으로 선임하면서 노무총괄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이동석 전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난 후 선임된 최 대표의 노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 전 사장은 현대차 생산운영실 실장을 거쳐 엔진변속기공장 공장장, 생산지원담당 등을 맡은 현대차그룹 노무전문가로 꼽혔다.

하지만 최 대표는 차량생기실장과 제네시스생기실장, 선행생기센터장 등 생산관리·기획과 관련된 일을 주로 맡아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완전월급제를 핵심 의제로 내걸었다. 노조는 완전월급제를 어떤 형태로 운영할지,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지 등을 교섭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했지만, 노사 입장 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부분 파업만 진행 후 합의에 도달했지만, 올해 노조의 요구안을 놓고 봤을 때 사측 압박을 위해 파업 강도를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과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월별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매월 감소했다.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국내 판매 11.7%, 해외 판매 3.2%, 글로벌 판매 4.7%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연간 경영계획(가이던스)으로 글로벌 판매를 지난해보다 0.5%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겹치면 올해 경영계획 달성 실패는 물론 판매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금속노조가 예고한 첫 총파업도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금속노조는 7월15일과 8월26일, 9월3일에 총파업에 돌입해 ‘현대차 본사 타격 투쟁’에 나서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가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을 때 울산공장에서만 1500대 이상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아산공장이 참여해 전면파업에 돌입하면 하루에만 수천 대 이상을 생산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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