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대세도 피지컬AI, 코스모로보틱스·마키나락스 이어 스트라드비젼·빅웨이브로보틱스 온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6-05-21 16: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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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공모주 시장의 최고 흥행 카드로 ‘피지컬 AI(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관련 상장사들이 꼽힌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주 '코스모로보틱스'와 엔터프라이즈AI주 '마키나락스'는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증시에 입성한 뒤에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9배, 5배 수준으로 오르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올해 공모주 시장의 최고 흥행 카드로 ‘피지컬 AI(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관련 기업들이 꼽힌다. 사진은 마키나락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피지컬 AI는 대기업들의 잇따른 로봇 사업 강화 행보에 힘입어 국내 증시 주도 테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코스닥 입성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업체 '스트라드비젼'과 로봇플랫폼업체 '빅웨이브로보틱스'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와 마키나락스는 상장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상장 당일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공모가 대비 각각 약 9배, 5배 올랐다.
11일 상장한 코스모로보틱스는 이날 3.2% 하락한 5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공모가(6천 원)보다 9배 이상 높고 상장 당일 종가(2만4천 원)와 비교해도 2배 이상 올랐다.
20일 상장한 마키나락스는 이날 상한가인 7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1만5천 원)대비 5.2배 상승했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 상장한 다른 공모주들과 대조해 보면 한층 도드라진다.
패션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회사 에스팀, 레이저 장비 업체 액스비스, 유아용품 업체 폴레드 등도 상장 당일 따따블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장 다음날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월 상장한 에스팀은 공모가(8500원) 대비 4배 오른 3만4천원에 마감했으나 다음 날 하한가를 맞으며 2만3800원으로 주저앉았다. 현재는 6천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5월 상장한 폴레드 역시 첫날 공모가(5천 원)의 4배인 2만 원까지 올랐다가 이튿날 하한가인 1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3월 상장한 액스비스도 상장 당일 공모가(1만1500원) 대비 4배인 4만6천원에 장을 마쳤으나 다음날은 20.1% 하락한 3만67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준 폴레드와 액스비스는 각각 7810원과 2만8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피지컬 AI 관련주들은 상장 이후에도 탄탄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피지컬 AI는 AI의 판단이 물리적 실행으로 이어지는 모든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포함해 자율주행 시스템, 지능형 제조설비, 물류·운송 자동화, 가정·빌딩 관리, 의료·헬스케어 장비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 코스모로보틱스는 의료·재활 및 산업 현장을 아우르는 웨어러블 로봇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코스모로보틱스 홈페이지 갈무리.
코스모로보틱스는 산업용 웨어러블로봇 ‘COSaver(코세이버)’, 보행 보조 로봇 ‘COSuit(코슈트)’ 등 의료·재활 및 산업 현장을 아우르는 웨어러블 로봇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COSuit는 이용자의 보행 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토대로 관절 움직임과 보조력을 미세 조정하는 차세대 보행 재활·보행 보조 로봇이다. COSaver는 중량물을 들 때 허리와 다리 근육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리프팅 보조 장치다. 제조·물류·요양 등 현장에서 근력을 보강해준다.
마키나락스는 제조·중공업·자동차·반도체 등 산업 현장에 특화한 AI 플랫폼·설루션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AI 상장사이다. 엔터프라이즈 AI는 윈도우나 전사적자원관리(ERP)처럼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로 이 운영체계 위에서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적용해 산업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근 현대차, LG, 삼성 등 대기업이 피지컬 AI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점이 피지컬 AI 관련주 주가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역량을 키우고 있고, LG전자도 로봇을 차세대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로봇 부품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핵심 부품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IPO 시장에서 피지컬 AI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업체 스트라드비젼과 로봇 플랫폼 및 설루션업체 빅웨이브로보틱스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다.
스트라드비젼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시각정보 인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6월9~15일 수요예측을 받는다. 공모가 산출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는 현대오토에버, 슈어소프트테크, 엠디에스테크, 칩스앤미디어 등 모두 4개사를 선정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산업용·물류·서비스 로봇 등 여러 종류의 로봇을 대상으로 도입부터 운영·사후관리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과 통합 관제 솔루션 ‘솔링크(SOLlink)’을 보유하고 있다. 6월 8~12일 수요 예측 예정이었으나 19일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아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비교기업으로는 유일로보틱스, 로보스타, 제닉스로보틱스, 유진로봇, 티로보틱스, 씨메스로보틱스를 선정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