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 기자 prelude@businesspost.co.kr2026-04-28 16: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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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요아정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에 소극적인 반면 최대주주 삼화식품공사를 향한 배당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업 성장 둔화를 만회하기 위한 해외 시장 공략 행보가 최대주주 '잇속' 챙기기 속에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요아정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에 소극적이지만 최대주주를 향한 배당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요아정>
28일 요아정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요아정은 국내 사업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을 개척에 나서고 있다.
요아정은 2024년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으로 성장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다.
요아정은 2023년 매출 51억 원에서 2024년 471억 원으로 성장했다. 1년 만에 매출이 924%로 증가한 것이다. 신규 개점 매장도 2023년 10개에서 2024년 358개로 급증했다.
하지만 요아정은 2025년부터 성장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매장 수는 2024년말 374개에서 현재 666개까지 늘었지만 2025년 매출은 597억 원으로 2024년보다 26.8% 오르는 데 그쳤다.
요아정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여겨진다. 요아정은 실제로 2025년 해외시장개척비를 판매관리비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요아정은 2025년 3월13일에 호주 시드니에 첫 해외 점포를 냈다. 이후 계속해서 각 나라 복합몰·쇼핑몰 등 핵심 상권에 입점하면서 현재는 주요 9개 나라에서 매장 34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해외 점포 수를 20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워놓은 상태다.
그러나 감사보고서를 뜯어보면 정작 해외 사업 개척에 필요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요아정이 2025년 인식한 해외시장개척비는 3천만 원으로 전체 판매관리비의 0.4% 규모에 그쳤다.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비용이라기엔 턱없이 적은 금액으로 여겨진다.
비용 지출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선이 나온다. 요아정이 배당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요아정은 2025년 96억1천만 원의 배당금을 최대주주인 삼화식품공사에게 지급했다. 2024년과 비교해 배당금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요아정의 배당성향은 2024년 8.9%에서 2025년 91.5%로 대폭 올랐다.
삼화식품공사는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양승재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으로 간장을 비롯한 각종 장류·소스류를 취급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아라치를 운영하고 있다.
▲ 삼화식품공사는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양승재 삼화식품공사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사진은 양 대표의 모습. <삼화식품>
삼화식품공사는 2024년 8월 제이앤드파트너스, 퀸버인베스트먼트, 서울신기술투자와 컨소시엄(글로벌디저트파이어니어)을 구성해 요아정 지분 100%를 사들였다. 삼화식품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인수대금 400억 원 중 약 74.2%를 부담했다.
제이앤드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2025년 요아정 매각에 나서자 삼화식품공사는 이런 움직임에 반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 이후 2025년 10월 요아정 지분 전량을 사들이며 요아정의 지분 90% 이상을 소유한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결과적으로 삼화식품공사가 요아정 지분을 늘린 이후 요아정의 배당성향이 늘어난 셈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결국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자회사 배당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요아정에 배당 확대 등과 관련한 문의를 넣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요아정은 2021년 설립돼 2023년말 가수 강민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추천하며 입소문을 탔다. 당시 인기를 끌던 디저트 탕후루를 잇는 유행 디저트로 꼽혔다. 탕후루는 꼬치에 다양한 과일을 꽂아 녹인 설탕을 씌운 중국식 디저트다.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과일과 초콜릿, 벌집꿀 등 다양한 토핑을 내가 직접 선택해 맞춤형으로 먹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배스킨라빈스31, 설빙을 이어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3위로 꼽히고 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