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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계약 잇단 해지, 구본규 조 단위 투자사업 '먹구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4-28 16: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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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광범위한 지역·전력망급)’로 주목을 받았던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인허가 지연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사업 시행사가 LS전선·LS마린솔루션 등과 체결한 2711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LS전선 측은 추후 사업 재개 여부에 따라 재계약을 시도한다는 계획이지만, 그동안 잇단 해저케이블 계약 해지로 관련 사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S전선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계약 잇단 해지, 구본규 조 단위 투자사업 '먹구름'
▲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급계약 해지가 잇따르면서, 구본규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한 해저케이블 사업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 LS마린솔루션 >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다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도 시행사가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후 공급계약 체결을 낙관하긴 어려워 보인다.

앞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2030년 매출 10조 원을 목표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관련 수주 확대를 위해 해저케이블 생산설비 증설에 조 단위 투자를 했는데, 최근 잇단 계약 취소에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전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 사업이 표류하면서 시행사인 안마해상풍력이 기자재 공급사들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있다.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해역에 14MW급 발전기 38기를 설치하는, 총 532MW급의 대형 해상풍력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만 4조9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싱가포르의 인프라 투자회사 에퀴스가 주도하는 안마해상풍력은 2024년 해상풍력 고정가격 경쟁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뒤, 2025년 2분기 착공해 2029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발전단지 부지가 국방과학연구소의 무기 실험 지역과 겹쳐 부지 사용 허가에 난항을 겪으며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에퀴스는 최근 사업 중단을 결정하고, 덴마크 투자회사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와 지분 양수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어 LS전선, SK에코플랜트, 씨에스윈드 등 프로젝트 협력사들에는 공급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28일 “LS마린솔루션의 안마해상풍력 계약 해지 자체는 부정적 뉴스”라며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2027년~2028년 실적 성장을 견인할 의미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공급을 낙관하고 생산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는데, 안마해상풍력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이 표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해저케이블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LS전선은 현재 △신안우이 해상풍력(400MW 규모)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750MW) 규모 △태안 해상풍력(504MW) 등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울산 반딧불이 프로젝트는 2025년 12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매매 계약 체결이 불발되며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경우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어업피해영향조사'가 진행 중인데 일부 어민들이 사업을 반대하는 등 순탄치 않은 모양새다.

앞서 LS전선은 2023년 10월 영국 북해 해상 풍력발전 시행사 바텐폴로부터 2427억 원 규모의 해저 지중 초고압케이블 공급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다. 또 2025년 5월에도 미국 동부 해안 해상풍력 발전 시행사 ‘애틀렌틱쇼어스오프쇼어윈드’와 약 예상규모 2500억 원 가량의 예비계약 해지를 통보받기도 했다.
 
LS전선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계약 잇단 해지, 구본규 조 단위 투자사업 '먹구름'
▲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해상풍력 해저케이블을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대규모 설비투자를 해왔다. 사진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포설선이 작업하고 있는 모습. < LS전선 >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을 낙점하고, 자회사들과 해저케이블 생산·시공·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턴키’ 수주 전략을 지난 2025년 제시했다.

그는 2030년 회사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 국내외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에 공격적 투자를 집행해왔다.

LS전선은 2008년 강원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립한 뒤, 현재까지 동해공장에만 누적 7천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7월 동해공장 5동 준공을 완료하면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4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2025년 이 동해공장의 가동률은 57.6%에 그쳤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 LS그린링크는 2028년 완공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에 6억8100만 달러(약 1조 원)을 투입해 2028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또 LS마린솔루션은 3458억 원을 투입해 2028년을 목표로 1만3천 톤 급 해저케이블 포설선(CLV)을 건조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사업권 매각에 따른 대주주 변경, 대주단 승인 여부에 따라 사업 재개 시점에 신규 계약 등을 포함한 협력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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