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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 재선거 5파전 '초박빙', 단일화 없이 '20%대 당선' 현실화하나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6-04-28 1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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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례적인 ‘5파전 초박빙’ 구도로 전개되며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후보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3명이 20%대를 넘나드는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20%대 득표 당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 5파전 '초박빙', 단일화 없이 '20%대 당선' 현실화하나
▲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공천된 김용남 전 의원이 28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박성태의 뉴스쇼' 영상 갈무리>

28일 정치권 움직임을 종합하면 현역 당 대표 3인과 전 의원 2명이 출마하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에 이르지 못하고 ‘각개전투’로 선거를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국민의힘 출신이자 과거 ‘조국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던 김용남 전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을 두고 “지역과 중앙을 연결할 수 있는 인물”로 정의하며, 범여권 내 주도권과 본선 경쟁력을 동시에 잡겠다는 포석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논란의 중심이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 배제한 것을 놓고 “선거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햇다.

현재 평택을은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출마해 있는데 김 전 의원의 출마로 사실상 대한민국 모든 정치 스펙트럼이 총집결한 모양새가 연출됐다. 

이에 후보 사이 프레임 경쟁도 뜨겁다. 평택을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은 ‘평생을 평택에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연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가고 싶은 분(조국)이 평택에 오시더니 하남 가고 싶은 분(김용남)도 평택에 오셨다”며 “이분들은 평택이 차선책이지만 저는 평택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일단 조국혁신당 및 진보당과의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조국 대표와) 단일화와 관련된 얘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김용남의 이름으로 또 민주당의 이름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진보당과의 ‘울산·평택 지역 간 거래(바터)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도 “그런 것(거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조국 대표 역시 “다자구도로 가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범여권 단일화는 현재로서 안개 속이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 5파전 '초박빙', 단일화 없이 '20%대 당선' 현실화하나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4일 평택시 서부노인대학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보수 진영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유의동 전 의원은 이날 SBS 정치쇼에서 황교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이 0%는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모든 후보가 완주를 전제로 한 ‘각개전투’에 나선 셈이다. 이를테면 두 진영 모두 단일화보다 완주 전략에 무게를 두는 흐름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프레시안 의뢰로 25~26일 평택시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국 23.4%, 김용남 21.4%, 유의동 21.2%로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황교안(12.0%)과 김재연(9.4%) 후보 역시 두 자릿수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특히 없음·잘 모름 등 부동층이 8.7%에 불과한 점은 선거 초반임에도 유권자 선택이 상당 부분 이뤄진 ‘조기 과열’ 양상을 보여준다. 선거 초반부터 다자경쟁 구도가 고착화됐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진보 보수 어느 쪽이든 일단 단일화 논의가 촉발되면 연쇄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남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상당 기간 주민들이 마음을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린 다음에 정말로 이러다가 야권에서 당선되겠는데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5자 구도가 그대로 굳어질 경우 20%대 득표율로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평택을이 단순 격전지를 넘어 기존 거대 양당 중심의 구도가 붕괴된 상징적 선거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흐름이 이어져 20%대 득표 당선자가 현실화할 경우 당선 이후 대표성과 정치적 입지 확보가 새로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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