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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최영일 현대차 노사관계 정립 시험대, 노조는 완전월급제·65세 정년 요구 하청노조는 교섭 압박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4-17 15: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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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취임 첫 해부터 노동조합과 관계를 풀어가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이종철 현대차 노조 지부장이 강성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노동자가 실제 일한 시간이나 성과와 관계 없이 매월 고정된 임금을 받는 완전월급제 도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또 정년 65세 연장도 요구키로 했다.
 
[오늘Who] 최영일 현대차 노사관계 정립 시험대, 노조는 완전월급제·65세 정년 요구 하청노조는 교섭 압박
▲ 최영일 현대자동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책임자 대표이사(사진)가 취임 첫 해부터 노동조합과 관계를 풀어가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노동자가 실제 일한 시간이나 성과와 관계 없이 매월 고정된 임금을 받는 완전월급제,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 사측이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안을 들고 나왔다. <현대자동차>

또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조와 3조 개정법)’을 내세워 현대차그룹이 하청노조와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7월부터 세 차례 총파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1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 노조 파업 리스크 관리가 올해 최 대표의 가장 큰 과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책임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대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최 대표 등 3명이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노조와 협상은 국내생산담당 대표이사가 맡는다.

올해는 노란봉투법 시행까지 맞물리면서 국내생산담당 대표이사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최 대표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올해 임단협에서 노사 입장을 조율하는 일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6일 올해 임단협 요구안 확정했다. 5월 초 최 대표와 상견례를 진행한 뒤 본격 교섭을 시작한다.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서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부분은 완전월급제 시행이다. 완전월급제는 올해 현대차 임단협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현대차 생산직은 시급제를 기본으로 한 월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실제 일한 시간이나 성과와 관계 없이 매월 고정된 임금을 받는 완전월급제를 요구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생산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등 제조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도입키로 하면서, 생산현장 근로자들의 실제 근로 시간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기본임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완전월급제는 지난 2021년 현대차 노조 지부장 선거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다. 강성으로 평가받던 안현호 후보가 완전월급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지만, 2022년 임단협에서 실제 요구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 지부장 선거에서도 강성으로 평가받는 이종철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부터 올해 임단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완전월급제까지 꺼내들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완전월급제를 어떤 형태로 운영할지,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지 등을 교섭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오늘Who] 최영일 현대차 노사관계 정립 시험대, 노조는 완전월급제·65세 정년 요구 하청노조는 교섭 압박
▲ 이종철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지부장.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는 완전월급제 시행을 비롯해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정년 최장 65세로 연장,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이 담겼다.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노사가 대립각을 세웠던 정년 연장도 다시 한 번 요구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64세까지 연장을 요구했던 것과 비교해 1년이 더 늘었다. 지난해 임단협 합의안에는 정년 연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가 완전월급제 시행에 정년 연장까지 요구하면 사측의 인건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노조 입장에서도 두 요구안이 올해 임단협의 핵심 쟁점이기 때문에 쉽게 양보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란봉투법 관련 문제도 최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국금속노조는 지난 15일 현대차그룹이 원청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7월15일과 8월26일, 9월3일에 총파업에 돌입해 ‘현대차 본사 타격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시기는 보통 임단협이 한창 진행되는 시점이다. 현대차 노조와 금속노조가 파업으로 압박하면 협상 과정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최 대표가 전임 국내생산담당 대표이사인 이동석 사장과 비교해 노무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전 사장은 현대차 생산운영실 실장을 거쳐 엔진변속기공장 공장장, 생산지원담당 등을 맡은 현대차그룹 노무전문가로 꼽혔다.

하지만 최 대표는 차량생기실장과 제네시스생기실장, 선행생기센터장 등 생산관리·기획과 관련된 일을 주로 맡아왔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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