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1월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첫 행보로 현대차그룹 신년회 참석
호세 무뇨스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첫 행보로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1월6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025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는 그룹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2025년 경영환경과 그룹의 방향성을 두고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고, 혁신 의지, 체질 개선, 팀워크 등으로 대내외 도전을 극복하자는 공감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새해 메시지 공유에 이어 그룹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좌담회 형식의 ‘HMG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됐다.
HMG 라운드 테이블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송창현 현대자동차 사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고 김혜인 현대자동차 HR본부 부사장이 진행을 맡았다.
경영진들은 2025년 경영환경은 물론 각 사의 올해 목표 및 비전, 일하는 방식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대자동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올라
현대차그룹이 2024년 11월15일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통해 호세 무뇨스를 2025년 1월1일부로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 보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2025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데 집중했다”며 “향후에도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과감한 발탁과 육성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호세 무뇨스는 1967년 현대자동차 창립 57년 만에 사상 첫 외국인 CEO가 됐다.
2025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호세 무뇨스는 이에 적합한 CEO라는 평가가 나온다.
호세 무뇨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취임 소감으로 “오늘 새로운 역할을 시작하면서 고객, 현대차와 제네시스 팀, 딜러사, 정밀하게 차량을 만들고 있는 생산공장 직원들, 자매사, 정치인 및 지역 사회 지도자 등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저를 현대자동차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해 주신
정의선 회장님과
장재훈 신임 부회장님, 그리고 이사회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현대자동차는 2024년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128조6075억 원, 영업이익 11조4174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 매출 120조8070억 원, 영업이익 11조6530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은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2024년 한 해 동안 414만1791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4년에는 연간 판매목표치인 424만 대에 약간 못 미치는 규모이다. 현대차는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2025년 1월 전년도의 연간 판매치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현대차는 2024년 국내 70만5010대, 해외 343만6781대를 판매했다. 2023년보다 국내 판매는 7.5%, 해외 판매는 0.5% 줄었다. 앞서 현대차의 2023년 글로벌 판매량은 421만6898대였다.
앞서 현대차는 2023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5조 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진 덕분이다.
현대자동차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2조6636억 원, 영업이익 15조1269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54.0% 늘었다.
현대차는 2022년에도 매출 142조5275억 원, 영업이익 9조8198억 원을 내며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셈이다.
특히 2023년 영업이익률은 9.3%로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기까지
호세 무뇨스는 2019년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현대자동차에 합류했다.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펼치며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새로 썼다.
2022년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랐고, 현대자동차 사내이사에도 진입했다.
호세 무뇨스가 북미 시장을 책임졌던 5년여 동안 2018년 66만7633대였던 현지 판매량은 2023년 87만379대로 3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연간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2023년 현대차그룹은 합산 165만여 대를 미국에서 팔아 미국 ‘빅3’ 가운데 하나인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사상 첫 현지 판매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호세 무뇨스는 하이브리드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와 인센티브(판매장려금) 지출 축소 전략을 펼쳐 2018년 기록한 현대차 미국 법인(HMA)의 순손실 3301억 원을 2023년 순이익 2조7782억 원으로 돌려세웠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12월10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호세 무뇨스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했다.
△현대차에 영입돼
호세 무뇨스는 2019년 닛산에서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는 2019년 4월19일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와 북미·중남미 총괄 미주권역 담당 임원 자리를 새로 만들고 이 자리에 닛산에서 전사성과총괄(CPO)을 역임한 호세 무뇨스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호세 무뇨스가 지난 30여 년 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미주사업을 점검하고 강력한 현장 영업력과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주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효과적으로 시장에 선보여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권역별 자율경험 및 책임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도입한 권역본부 체제를 조기에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는 현대차에 합류한 소감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현대차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수익성 기반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전체 공급망 관리, 딜러들과 상생 솔루션 모색 등 모든 역량을 발휘해 현대차가 자동차와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입사 이전
호세 무뇨스는 1989년 푸조-시트로엥에 입사해 스페인 딜러로 자동차 관련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대우자동차 이베리아 법인, 도요타 유럽 마케팅 법인 등을 거쳐 닛산 유럽 법인에 부장으로 이직해 판매·마케팅 담당, 멕시코 법인장, 북미 법인장, 중국 법인장, 전사성과총괄(CPO) 등의 직위를 두루 거쳤다.
호세 무뇨스는 닛산에 근무하던 시절 원가 절감에 우수한 능력을 보인 인물로 유명했다. ‘코스트 킬러’로 유명한 카를로스 곤 전 르노 닛산 회장의 오른팔로 불렸다.
호세 무뇨스는 전사성과총괄(CPO)를 담당하며 닛산의 북미 성과를 이끌었다.
무뇨스가 2015~2016년 사장으로서 닛산 북미 법인을 이끌 때, 닛산은 미국 판매에서 기록적 성장률을 보였으며 수익성도 양호했다.
그는 또한 카를로스 곤 회장 체제에서 닛산의 판매와 마케팅 분야에서 원가 절감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