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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IPO로 '지분규제 대응', 오경석 인수합병·해외진출로 사업 확장도 속도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3-31 15: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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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가상자산시장 규제 불확실성 변수 속에서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식화했다.

두나무의 기업공개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일 뿐 아니라 시장에서 언급되는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율 규제도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나무 IPO로 '지분규제 대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33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경석</a> 인수합병·해외진출로 사업 확장도 속도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 이후 기업공개(IPO) 계획 등 사업 청사진을 밝혔다.

31일 열린 두나무 정기주주총회에서 오 대표는 IPO 추진 계획과 사업 청사진을 뚜렷하게 제시했다.

전날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사이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이 3개월 연기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연기 사유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신고 수리 등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향후 제정이 논의되고 있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도 고려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두나무는 IPO 계획을 구체화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논의되고 있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는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율을 20%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있어 두나무 지배구조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무는 현재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25.5%,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13.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상 교환비율은 네이버파이낸셜 보통주 1주당 두나무 보통주 2.5422618주로 산정됐다.

이를 고려하면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주식교환이 이뤄진 뒤 송치형 의장 지분은 약 19.5%, 김형년 부회장 지분은 약 10.0%로 추산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가상자산기본법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규제 기준 송 의장 단일 최대주주만 볼 때 지분이 20%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및 공동 보유자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입법안이 마련되면 지분율이 규제 기준을 넘어 지분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두나무가 포괄적주식교환 이후 IPO를 진행해 신주를 발행하면 외부 자금 유입과 함께 대주주 지분율이 희석돼 규제를 위반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에서 IPO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규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가상자산기본법은 법안 발효 뒤 3년 안에 지분 정리를 완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주총회에서 두나무 측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딜이 완료되는 대로 적극적으로 상장을 준비해 즉시 증시에 입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주식교환 계약 체결일로부터 5년 이내인 2030년까지 상장을 마친다는 조항에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언급된 5년보다 시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IPO가 ‘3년 안 지분 정리’라는 규제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대표는 IPO 준비와 함께 수익원 확장과 기업 가치 높이기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두나무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업비트 거래량 감소 영향으로 두나무는 1년 전보다 27.9% 줄어든 연결기준 순이익 7089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원이 사실상 단일화한 형태에서는 실적 타격을 많이 받을 뿐 아니라 기업 몸집을 키우는 데도 불리하다.
 
두나무 IPO로 '지분규제 대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33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경석</a> 인수합병·해외진출로 사업 확장도 속도
▲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맺은 포괄적주식교환 딜이 마무리되면 적극적 인수합병 및 해외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 대표와 두나무는 이를 적극적 인수합병과 글로벌 사업 진출 등으로 풀어내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두나무 미래 청사진으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융합’, ‘글로벌 확장’ 등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두나무 포함 가상자산사업자들이 해외 사업에 조심스러웠던 주요 원인으로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특금법 위반 관련 우려 등 엄격한 감독이 꼽힌다.

현재 싱가포르에 업비트글로벌(업비트APAC)이 지주사로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자회사를 두고 있지만 두나무와 지분 관계로 엮여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 주주총회에서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업비트글로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밝혔다. BW는 향후 일정 가격에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두나무가 권리를 행사하면 업비트글로벌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업비트글로벌을 활용한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뒤 전통 금융과 전략적 협업 및 인수합병(M&A)도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 월렛 및 트레이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베트남 시장 등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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