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의 북한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의 자산을 점검하기 위해 방북을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 사항은 협의가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방북이 결정되면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2016년 2월 공단을 폐쇄한 뒤 처음으로 공단을 방문하는 것이다. 입주기업들은 과거 6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유보됐다.
개성공단 방문 신청 인원은 공단 중단 전에 공장을 가동했던 123개 기업과 편의점 CU, 식당 등 30개 영업기업의 직원을 포함해 모두 15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단 재가동을 위한 태스크포스(임시조직) 회의를 10월30일 개최할 계획을 세워뒀으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방북 협의 결과를 통보하면 기업인들과 세부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백태현 대변인은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 추진은 개성공단 재가동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며 “우리 기업의 거듭된 요청을 고려했고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