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의 성능을 이전보다 높여 내놓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고가 부품의 탑재가 늘어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속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에 자극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수익성이 아닌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바라봤다.
제품 경쟁력을 높인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해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노리는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사양을 높여 내놓는 전략으로 경쟁사의 입지를 축소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수익성은 이전과 비교해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 사양을 높이기 위해 고용량 반도체와 고성능 카메라 등 고가 부품의 탑재가 늘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에 스마트폰사업에서 점유율 확대를 1순위 목표로 둘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 실적이 올해보다 부진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2018년 IM부문에서 매출 101조7600억 원, 영업이익 10조709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매출은 소폭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9조7620억 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